[사설] 지방대 혁신 계기로 삼아야 할 글로컬대학 육성

2023. 3. 22.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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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인구 감소와 산업구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교육부가 지방대를 글로벌 수준의 대학으로 키워 지역 사회와 경제를 이끌 수 있게 도와주겠다는 '글로컬대학30 추진 방안'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대학·지자체·기업이 혁신 전략을 세워 제출하면 정부·산업계와 전문가로 구성된 '글로컬대학육성위원회' 심의를 거쳐 글로컬대학이 지정된다.

정부의 글로컬대학 육성은 대학이 적극적인 혁신을 시도하도록 계기를 마련해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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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기업 아울러 지역 발전 선도, 과감한 체질 개선·공정 선정이 관건

대학은 인구 감소와 산업구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특히 존립 기반을 위협받고 있는 지방대는 과감한 체질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교육부가 지방대를 글로벌 수준의 대학으로 키워 지역 사회와 경제를 이끌 수 있게 도와주겠다는 ‘글로컬대학30 추진 방안’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올해 지방대 10곳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30곳 이상의 글로컬대학을 지정해 대학별로 5년간 1000억 원 넘는 국고를 전폭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비수도권 국·공·사립대와 교육대 산업대 전문대가 지원 대상이다. 부산에서는 2, 3곳이 선정될 전망이다.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이 함께할 글로컬대학 위상이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제대로 성과를 낸다면 지방대 판도에 엄청난 변화가 예상된다.

오는 31일 최종 방안이 확정될 글로컬대학 육성 계획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대전환을 추진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지역사회와 산업 수요에 적극 대처하고 스스로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대학을 선택해 집중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지역사회 자랑거리이자 주민의 사랑을 받는 선도대학’으로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개방적인 대학 의사결정 체제 운영과 학사구조 유연화 등 대학 안팎의 경계를 허무는 노력과 혁신 추진 주체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한다. 대학·지자체·기업이 혁신 전략을 세워 제출하면 정부·산업계와 전문가로 구성된 ‘글로컬대학육성위원회’ 심의를 거쳐 글로컬대학이 지정된다. 다음 달 선정 공고가 난 뒤 오는 7월 올해 지정 대학이 결정된다. 대학이 제시한 비전의 혁신성과 실행 의지가 가장 중요한 선정 요인이다.

교육부는 글로컬대학이 지역발전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대학에 교육부 예산 1000억 원씩 지원하는 것은 물론 정부 각 부처의 산학협력·연구개발 지원금도 끌어오고 기업 투자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주기로 했다. 하지만 일선 대학들은 학내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뀌는 작업이 쉽지 않다. 특히 지역별 산업 특성을 반영한 사업 지원 내용과 혁신 전략 마련도 만만찮은 과제이다. 대학이 3곳인 울산에는 대기업과 연구기관이 많아 그나마 긍정적이다. 반면 21곳의 대학이 있는 부산은 경쟁이 치열한 데다, 대기업이 적고 산업구조도 다양하지 못한 한계를 안고 있다. 당장 살아남기에 급급한 일부 대학은 글로컬대학 지원 신청 등을 놓고 방향을 잡지 못하는 실정이다.

실제 미래 먹거리 산업이 부족한 부산 현실을 고려한다면 대학만 혁신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지방대는 현실적 어려움을 따질 만큼 여유롭지 못하다. “지방대는 벚꽃 피는 순으로 망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정부의 글로컬대학 육성은 대학이 적극적인 혁신을 시도하도록 계기를 마련해준 셈이다. 결국 대학의 도전 의식과 강한 혁신 의지가 관건이다. 아울러 공정한 선정을 정부에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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