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으로 만난 토트넘 선배… 손흥민 “닥공 스타일 빨리 적응”

파주=김정훈 기자 2023. 3. 22.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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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16강 효과가 아직까지 남아 있다." 손흥민(토트넘)이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새로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의 첫 훈련을 앞두고 대표팀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손흥민은 21일 경기 파주 축구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월드컵 16강 진출 뒤 선수들의 자신감이 올라왔다.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 그 분위기에 취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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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소집 클린스만호 이틀째 훈련
손흥민(왼쪽)이 21일 경기 파주 축구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오른쪽)과 웃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1994년부터 1년간 토트넘(잉글랜드)에서 뛰었다. 2015년부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있는 손흥민의 팀 선배다. 파주=뉴스1
“카타르 월드컵 16강 효과가 아직까지 남아 있다.”

손흥민(토트넘)이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새로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의 첫 훈련을 앞두고 대표팀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손흥민은 21일 경기 파주 축구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월드컵 16강 진출 뒤 선수들의 자신감이 올라왔다.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 그 분위기에 취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의 전임자인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 이어 계속 주장을 맡는다. 손흥민은 “감독님의 스타일에 빨리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이 훈련하면서 감독님이 어떤 스타일을 추구하는지 빠르게 파악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감독님이 공격적이고 화끈한 축구를 하겠다고 했으니 선수들이 빨리 호흡을 맞춰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표팀 훈련은 클린스만 감독이 예고한 대로 오전에 진행됐다. 벤투 감독 시절에는 주로 오후에 훈련했다. 손흥민은 “개인적으로는 오전 훈련을 좋아한다. 잠이 부족하면 오후에 잠을 자고 회복하면 된다. 나를 비롯해 오전 훈련을 선호하는 선수가 많다”고 했다. 전날 오후 5시경 귀국한 손흥민은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지만 몸을 풀 땐 클린스만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1994년부터 1년간 토트넘에서 뛰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2026년 북중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이끈다. 손흥민은 “벤투 감독님과 함께한 4년 동안에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서로 믿었기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앞으로 4년간 매번 좋을 수만은 없다. 흔들리지 않고 똘똘 뭉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1월 셀틱(스코틀랜드)으로 이적한 뒤 대표팀에 처음 소집된 오현규(왼쪽)가 베르너 로이트하르트 피지컬 코치의 도움을 받아 몸을 풀고 있다. 파주=뉴스1
1월 스코틀랜드 리그 셀틱으로 이적한 뒤 대표팀에 처음 소집된 오현규는 “시차 적응이 정말 힘들다”며 “(대표팀 합류를 위해 시차 적응을) 몇 년째 하고 있는 흥민이 형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오현규는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 26명에 이름을 올리진 못했다. 하지만 예비 멤버로 발탁돼 대표팀과 함께 카타르에서 훈련했다. 예비 멤버였기에 등번호는 받지 못했다. 오현규는 “이제는 등번호도 받게 돼 기쁘다. 특별히 원하는 번호는 없다. 태극마크를 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고 했다. 오현규는 이날 오른쪽 가슴에 숫자 ‘26’이 새겨진 훈련복을 입고 몸을 풀었다. 보통 훈련복 번호가 등번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1월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A매치(국가대항전) 데뷔전을 치른 오현규는 당시 18번을 달고 뛰었다.

21명의 선수가 비공개로 오전 훈련을 소화한 가운데 이날 파주 NFC에 입소한 김민재(나폴리), 이강인(마요르카),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22일 훈련부터 합류한다. 대표팀은 22일 오전 훈련을 마치고 콜롬비아와의 A매치를 치르는 울산으로 이동한다.

파주=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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