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첫 민간 우주발사체 성공…기업 주도 '뉴스페이스 시대' 속도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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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이 독자 개발한 민간 우주발사체(로켓)가 비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정부 주도의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실용 인공위성을 자력으로 우주에 보낼 수 있는 세계 일곱 번째 국가가 된 데 이어 이번엔 민간 기업이 우주 개발에 첫발을 내디뎠다는 평가다.
이번 발사 성공이 한국 우주산업 개발 축을 정부에서 민간으로 획기적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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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이 독자 개발한 민간 우주발사체(로켓)가 비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정부 주도의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실용 인공위성을 자력으로 우주에 보낼 수 있는 세계 일곱 번째 국가가 된 데 이어 이번엔 민간 기업이 우주 개발에 첫발을 내디뎠다는 평가다.
바야흐로 ‘뉴스페이스 시대’다. 미국 아폴로 프로젝트 등 국가 주도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이 우주산업을 이끄는 추세다. “민간 기업에 우주 발사체를 맡기면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공언한 인류 최초 달 착륙 우주인 닐 암스트롱의 예상(2010년 미국 의회 청문회)은 여지없이 빗나갔다. 같은 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팰컨9 로켓을 우주를 향해 성공적으로 날리면서다. 이제는 스페이스X를 비롯해 민간 최초 우주여행 기록을 쓴 버진갤럭틱,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블루오리진 등이 우주 대항해 시대를 열고 있다.
이처럼 뉴스페이스 시대로 접어들면서 세계 우주산업 규모는 2020년 3850억달러(약 504조원)에서 2030년 5900억달러(약 773조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 안팎에 불과하다.
관건은 민간 생태계 구축이다. 산업의 근간이 되는 300여 개 우주 분야 스타트업 중 벤처투자를 받은 곳은 7개에 불과할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다. 기술 개발에 많은 시간과 자본이 투입되는 산업 특성상 정부 지원을 마중물 삼아 민간 투자를 끌어올려야 한다. 이번 발사 성공이 한국 우주산업 개발 축을 정부에서 민간으로 획기적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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