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일 관계 과거 넘어서야…반일로 정치 이득 세력 존재”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생중계로 공개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례적으로 긴 시간을 할애해 이번 일본 방문에 대해 직접 설명했습니다.
'일본의 사과가 없다', '얻은 건 무엇이냐'는 비판을 반박하고 기대 효과를 부각했는데 부정적인 여론을 직접 설득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한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분에 걸친 방일 결과 설명은 사실상 '대국민 담화'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과거를 직시하되 발목 잡혀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를 예로 들며 한일 관계도 이제 과거를 넘어서야 한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한일 관계는 한쪽이 더 얻으면 다른 쪽이 그만큼 더 잃는 '제로섬'의 관계가 아닙니다. '윈윈 관계'가 될 수 있고 또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정치적 이익을 위해 역대 최악의 한일 관계를 방치했다는 건데 강제동원 해법에 대한 야권의 비판을 정치적 목적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우리 사회에는 배타적 민족주의와 반일을 외치면서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세력이 엄연히 존재합니다."]
윤 대통령은 한일 국교 정상화와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중일 국교 정상화 당시 발언들을 일일이 소개했습니다.
정부의 '제3자 변 제안'과 이번 방일의 정당성을 적극 강조한 겁니다.
'일본의 사과가 없었다'는 비판엔 이미 수십 차례 사과를 했고 이번에도 계승 입장을 밝혔다는 말로 반박했습니다.
'얻은 게 뭐냐'는 비판엔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한국이 선제적으로 (한일 관계 개선의) 걸림돌을 제거해 나간다면 분명 일본도 호응해 올 것입니다."]
발언 후반부엔 상당 부분을 할애해 기대 효과를 부각했습니다.
자원 무기화 공동 대응, 세계 시장 공동 진출, 우리 내수 활성화와 안보 강화 등 한일 관계 개선의 이익을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나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등이 정상 회담에서 논의됐다는 일본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우한솔 기자 (p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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