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왜 800m 상공에서 폭발시험 했나?..."파괴력 극대화"

신현준 2023. 3. 21. 23: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특정 목표 타격 '전술핵' 폭발력 수 kt∼수십 kt
北, 5∼20kt 폭발력 겨냥해 시험한 듯
핵폭탄은 공중에서 터졌을 때 파괴력이 더 커
800m 상공에서 폭발 시 반경 수 km 지역 초토화

[앵커]

북한이 모의 핵탄두 폭발시연을 했다는 지상 800m 높이는 전술핵무기를 터뜨렸을 때 파괴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고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변칙적으로 움직이는 탄도미사일에 탑재해 발사할 경우 요격도 쉽지 않아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술핵이란 특정 목표물을 제거하기 위한 것으로 폭발력은 수 kt에서 수십 kt에 이릅니다.

북한이 이번에 주장한 모의 핵탄두도 5~20kt 정도의 폭발력을 겨냥해 시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핵폭탄은 360도로 열 폭풍과 방사선이 퍼져나가 지상보다는 공중에서 터졌을 때 파괴력이 더 커집니다.

5~20kt 정도의 핵탄두라면 800m 상공에서 터뜨렸을 때 파괴력이 최대여서 반경 수 킬로미터 지역을 초토화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상규 / 한국국방연구원 현역연구위원 : 고도 800m가 전술핵이 폭발했을 때에 열 폭풍이나 피해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고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과거 히로시마에 투하된 핵폭탄도 580m 고도에서 폭발했는데 반경 1.6km 이내의 모든 것이 완전히 파괴됐고 초기 폭발로만 7만 명 안팎이 숨졌습니다.

특히 변칙적으로 기동하는 이스칸데르급 탄도미사일 KN-23에 탑재해 발사할 경우 요격도 쉽지 않습니다.

또 비행 거리가 800km여서 남한 전역은 물론 일본 일부도 타격 범위에 들어갑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핵타격 훈련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위에 서 있는 군인의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돼 정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장창하 국방과학원장과 강순남 국방상, 김정식 당 부부장 등과는 달리 선글라스에 마스크까지 착용해 철저히 정체를 숨겼습니다.

[구병삼 / 통일부 대변인 : 일단 사진상으로는 인물을 식별하기가 어렵습니다. 관계기관 등과 함께 분석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술핵운용부대를 총지휘하는 연합부대장이나 아직 공개하지 않은 미사일 총국의 총국장 같은 주요인물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YTN 신현준 (shinhj@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