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앞두고 은행주 강세에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은행주들의 강세에 오름세로 출발했다.
2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9시 47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5.61포인트(0.92%) 오른 32,540.19를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9.98포인트(1.01%) 상승한 3,991.55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2.08포인트(0.96) 뛴 11,787.62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이날부터 시작된 FOMC 정례회의와 은행주들의 주가 움직임을 주시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위기설에 휩싸였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는 이날 30% 가까이 반등 중이다.
증자 논의 소식에 급락했던 주가는 정부 당국이 은행 위기를 억제하기 위해 추자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에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한 연설에서 은행 위기가 악화할 경우 예금에 대해 추가 보증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예금자들의 저축과 은행시스템이 안전하게 유지되도록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확고히 약속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더 작은 기관이 전이 위험이 있는 예금 인출 사태를 겪는다면 (앞서 파산한 은행들에 지원된 것과) 유사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주요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 재무부가 은행 위기를 막기 위해 일시적으로 모든 예금을 보장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재무부 당국자들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지급 보장 대상을 모든 예금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소식 등에 지역 은행 주가는 반등하고 있다. 팩웨스트 은행의 주가가 10% 이상 올랐고, 피프스 서드, 키코프의 주가가 모두 4% 이상 올랐다.
은행권 우려가 진정되면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80% 이상으로 보고 있다.
퍼싱 스퀘어 홀딩스의 빌 애크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연준이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라고 주장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해당 글에 "연준이 수요일에 금리를 최소 0.50%포인트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P500 지수 내 유틸리티 관련주를 제외하고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에너지와 금융 관련주가 2%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투자 적격인 Baa3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다.
아마존의 주가는 전날 회사가 9천명을 추가 감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1% 가까이 오르고 있다.
신발업체 풋 라커의 주가는 씨티가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면서 3% 이상 올랐다.
메타의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투자 의견을 '동일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하고 목표가를 190달러에서 250달러로 올렸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1%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에 공포 분위기가 크게 완화됐으며, 이에 따라 연준이 다음날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프린서펄 에셋 매니지먼트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주식시장이 전면적인 은행 위기는 가격에 반영하고 있지 않다"라며 "투자자 부문에서 공포 분위기는 없으며, 이는 확실히 매우 중요한 부문이다"라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심리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아서면서 투자자들은 연준이 내일 금리를 인상하는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사는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선제 안내는 없애더라도 계속해서 긴축 기조를 이어갈 신호를 줄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 중이다.
독일 DAX지수는 1.9% 올랐고, 영국 FTSE지수는 1.89% 상승했다. 프랑스 CAC 지수는 1.8% 올랐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1.62%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16% 오른 배럴당 69.10달러에, 5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80% 상승한 배럴당 75.12달러를 기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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