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감독 ‘내부 총질’ 자충수…“경질 임박” 부메랑
사우샘프턴 무승부 직후 작심 비판
구단과의 관계 돌이킬 수 없게 돼
외신 “48시간 내 운명 결정될 듯”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토트넘과 결별할 것이란 현지매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토트넘이 콘테 감독(사진)을 경질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1일 구단 소식통을 인용해 “빠르면 이번주 안으로 토트넘 수뇌부가 콘테 감독을 경질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콘테 감독의 거취를 놓고 측근들의 의견을 구하고 있다”면서 “아직 레비 회장의 명확한 입장이 나오지 않았지만, 여러 구단 소식통은 사실상 콘테 감독과 구단의 관계가 되돌릴 수 없는 지경으로 악화됐다고 입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콘테 감독이 지난 19일 EPL 28라운드 리그 최하위 사우샘프턴과의 원정 경기 무승부 후 선수단과 구단을 작심 비판한 발언이 도화선이 됐다.
토트넘은 당시 3-1까지 앞서다 경기 막판 연속골을 내주며 3-3으로 비겼다. 콘테 감독은 기자회견장에서 “11명의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뛰는데 이기적인 선수들이 보인다”며 선수들의 막판 집중력 해이를 질타했다. 그는 “20년 동안 같은 구단주 체제에서 왜 아무것도 얻지 못했는가. 이곳에 있던 모든 감독에게만 잘못이 있는 것인가”라며 구단도 비난했다.
콘테 감독의 토트넘과의 계약은 이번 여름 만료된다. 토트넘에는 1년 자동 계약 연장 옵션이 있지만 발동하지 않았고, 계약 만료가 임박한 시점에도 재계약 협상을 시작하지도 않았다.
콘테 감독이 구단 비판 수위까지 높이면서 결별은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48시간 내로 콘테 감독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토트넘과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고 전했다.
콘테 감독은 3월 A매치 휴식기 동안 가족들과 함께 이탈리아에 머무를 예정이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콘테 감독을 경질한 후 라이언 메이슨 코치를 잔여 시즌의 감독 대행으로 세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이슨 코치는 조제 모리뉴 전 감독이 해임된 2021년에도 감독 대행으로 토트넘의 경기를 지휘했다.
레비 회장이 A매치 휴식기에 직접 새 감독 후보를 찾아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루이스 엔리케 전 스페인 대표팀 감독, 토마스 투헬 전 첼시 감독, 토트넘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까지 이끌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 등이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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