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40년지기 석동현, 국회서 '총선 출마' 묻자 "지금 할 말 아냐"

기사내용 요약
野위원들 출마 추궁…가부 확언은 없어
석동현 "통일정책도 한일 정상화 중요"
사과 요구엔 "소신, 표현에 심려 유감"

[서울=뉴시스] 심동준 최영서 기자 = 석동현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사무처장이 국회에서 내년 총선 출마를 염두하고 있느냐는 질의에 "지금으로는 드릴 말씀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21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총선 출마 생각이 있는지를 추궁하자 나온 석 사무처장 답변이다.

석 사무처장은 '정치할 생각 있나', '총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나'라는 물음에 "이번 상황에 한일 관계 정상화가 한반도 안정과 통일에 도움이 된단 생각으로 했는데 앞으로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했다.

그는 재차 출마 의사를 묻자 "지금 들릴 말이 아니다"고 했고, 다시 김경협 의원이 '기꺼이 친일파가 되겠다고 큰소리 치면서 출마를 일본에 가서 할 건가'라고 지탄하자 "그럴리가 있겠나"라고 응수했다.

석 사무처장은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내년 총서 출마를 준비 중인지, 할 마음이 있는지'를 물었을 땐 "현재 맡고 있는 공직에 충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우 의원은 "현재는 아니라면 때 되면 할 수 있다는 얘기로 들어도 되나"라며 "최근에 한 발언이나 행위를 보면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세간의 의심이 있다"고 했다.

우 의원은 또 "내년에 정치하는 건 자유의지인데 공직에 계시면 공직에 맞는 발언을 주로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 조언을 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치적으로 움직인다는 이런 세간의 의혹들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석 사무처장은 "이번 일 만큼은, 저희가 수행하는 통일정책 관련해서도 한일 관계 정상화가 중요하다 생각해 그렇게 한 것"이라고 했다.

이날 외통위 야당위원들은 구설수에 오른 석 사무처장 대일 관련 발언 논란을 지적한 바 있다.

박정 민주당 의원은 석 사무처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 게시물을 지적했고, 석 사무처장은 "표현상 거칠었던 부분에 대해선 사과하겠다"고 했다.

또 대일관에 대한 지적을 하자 석 사무처장은 "일본과 협력을 가야 한다는 점을 표현하는 과정"을 언급했고 "어쨌든 한일이 미래지향적으로 잘 가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다시 박정 의원이 '이렇게 하면 국민이 하나가 되겠나'라고 짚자 석 사무처장은 "통일정책을 위해서도 한일 관계가 중요하다 생각해 그렇게 했는데 열정이 지나쳤던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석 사무처장은 '식민 지배 받은 나라 중 배상하라 악쓰는 나라가 한국 말고 어디 있느냐는 게 2차 가해라 생각하지 않는가'에 대한 김경협 민주당 의원 질의엔 "주의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해 했던 발언을 사과하겠나'라고 묻자 "표현에 있어 거칠었던 부분에 대한 점은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김경협 의원이 '소신이니 사과하지 않겠다는 건가'라고 질타하자 석 사무처장은 "표현상 거친 부분은 인정하겠지만, 미래로 한일 관계를 풀어가야 한단 소신을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석 사무처장은 재차 이어진 '사과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엔 "매듭을 짓자는 뜻으로 말씀드렸다"며 "어쨌든 표현에 있어 좀 심려 끼친 부분에 대해선 유감을 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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