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시니어타운 ‘VL 르웨스트’ 완판 기록할까
이 기사는 언론사에 의해 수정되어 본문과 댓글 내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롯데건설, 마곡지구 810가구 분양
열흘 새 견본주택 1만5000명 찾아
보증금·월세 비싸지만 수요 풍부
롯데건설이 서울 마곡지구 마이스 복합단지 일대에 조성하는 고품격 시니어 타운 ‘VL르웨스트’의 완판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달 3일 견본주택 문을 연 이후 열흘 만에 1만5000명 이상이 방문했다. 분양가구 수는 810가구다.
VL르웨스트는 지하 6층~지상 15층 4개 동이 연결된 복합건물로, 고령자의 개별 특성을 고려한 의료케어를 비롯해 각 가구는 고령자들의 생활동선에 맞춘 특화설계가 적용됐다. 커뮤니티 내에는 고령자들이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특히 입주자별로 전문의료시스템이 적용된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곳은 만 58세(1965년 10월 이전) 이상만 입주가 가능하다. 입주자들은 입주시점에 건강검진과 유전자 검사를 받는다.
입주민들은 입주 전 건강검진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토대로 ‘일반건강 그룹’ ‘건강우려 그룹’ ‘질환위험 그룹’ ‘재발예방 그룹’ 등 총 4개 그룹으로 나뉘어 체계적인 관리를 받게 된다. 특히 질환위험 그룹과 재발예방 그룹은 의료기관과 연계해 각종 예약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치료 후 예후관리 및 건강 모니터링도 상시로 받을 수 있다.
또 이화의료원과 협약을 맺어 입주민들은 전용창구를 통해 이대서울병원을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 내 건강관리센터(보바스기념병원 운영)를 통해 상시 24시간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다.
호텔급 서비스도 제공받는다. 롯데호텔이 운영·지원하는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 브랜드 VL(Vitality&Liberty)을 통해 예약대행, 비즈니스 업무지원, 우편물 관리,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 하우스키핑 서비스 등을 누릴 수 있다.
특히 각 가구는 고령자들의 생활패턴을 반영해 방 하나에 화장실 하나가 딸려 있는 평면설계가 적용됐다. 현장 관계자는 “어르신들은 부부가 함께 입주하더라도 각자 방에서 잠을 자는 경우가 많다는 의견을 반영해 부부가 독립적으로 방을 가지면서 화장실도 각자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신체 및 안전을 고려해 모든 문은 미닫이 형태며, 현관에서부터 단차를 없애는 등 고령자 맞춤형 설계를 곳곳에 반영했다. 화장실은 모두 안전바가 설치돼 있으며, 욕조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별도의 욕조는 설치되지 않았다. 대신 입주민들은 커뮤니티 내에 운영되는 사우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커뮤니티 시설에는 남녀 사우나 시설을 비롯해 스파시설까지 설치된다.
다만 이 같은 최고급 서비스를 누리기 위해서는 상당한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면적별 입소보증금에 차이가 있으나 전용면적 51㎡ 기준(전환형) 최저 7억3800만원의 입소보증금이 있어야 한다. 가장 넓은 평형인 전용 149㎡는 22억3000만원의 입소보증금을 납부해야 입주가 가능하다.
여기에 월 생활비(각종 이용료 및 일일 3식 포함)로 2인 기준 290만~500만원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경제적 여력이 있어야 입주할 수 있다.
롯데건설 측은 그러나 ‘완판’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초기 입소보증금 등에 부담이 있지만 서울 내 시니어 타운 공급 자체가 부족한 만큼 100% 계약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콜걸 같다 생각했다” 군내 성희롱·갑질 피해 소령의 외침
- 윤 대통령,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김민아 칼럼]
- 윤후, 미국 최고 명문대 진학···마이클조던과 동문
- “민주당 아버지가 그리 가르치냐” 고성 오고간 운영위
- [위근우의 리플레이]유튜브 채널 ‘노빠꾸 탁재훈’ 성희롱 논란…천하람이 뒷걸음질로 맞혔다?
- 이재명 “시도 때도 없는 문자·전화는 고통”···SNS 메시지, 왜?
- 윤 대통령 지지율 12주째 ‘30%대 초반’···국힘 36.7% 민주 34.1%
- 미 전문가 앉힐 때, 한 방패막이 선호…한·미 100대 기업 사외이사 비교
- [속보] 고대의대 교수들 “12일부터 무기한 자율휴진”
- 윤 대통령 탄핵 청원 80만 돌파···접속 지연에 국회의장 “서버 증설” 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