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롯’ 간판 떼는 프로농구 고양, 사상 최초 6강 티켓 박탈?

강재훈 2023. 3. 2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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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팀 매각을 추진 중인 프로농구 캐롯이 캐롯손해보험과 네이밍 스폰서십 계약을 일찍 끝냈습니다.

남은 시즌 캐롯이라는 이름을 쓰지 못한다는 얘긴데요. 총체적인 자금난에 플레이오프 진출권도 박탈당할 위기입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고양 오리온을 인수한 데이원 스포츠는 사상 첫 독립 법인 형태로 프로농구단을 창단했습니다.

팀 운영 능력에 대한 우려에도 데이원은 캐롯손해보험과 네이밍 스폰서 계약까지 맺고 야심 차게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자금난에 허덕여온 데이원은 캐롯손해보험과 4년 스폰서십 계약을 상호 합의 하에 1년 만에 끝낸다고 밝혔는데, 실상은 최근 임금 체불 등 부정적인 뉴스로 인한 캐롯 측의 결별 통보였습니다.

구단 이름에서 캐롯을 떼는 게 맞지만 현실적인 문제 등으로 남은 시즌 그대로 캐롯 점퍼스를 달고 뛰는 웃지 못할 상황이 된 겁니다.

데이원은 모기업의 경영난까지 겹쳐 지난달 선수단과 직원 급여를 아직 지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달 말까지 KBL에 잔여 가입금 10억 원을 내지 못하면 이미 확정한 6강 플레이오프에도 출전할 수 없습니다.

데이원 측은 가입비를 완납하고 플레이오프에 가겠다는 입장이지만 자금난을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정현우/캐롯 점퍼스 부단장 : "선수단 급여, 가입비까지 거의 90% 넘게 자금을 모아 놔서 조만간 그건 해결될 거예요. 입금하고 플레이오프 진출하려고 하고 있어요."]

KBL은 오는 31일까지 가입비 미납시 곧바로 총회를 열고 데이원 농구단 존폐에 대해 논의합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영상편집:최민경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강재훈 기자 (b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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