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일관계, 국민의 새 자긍심"..."반일감정 정치에 활용" 전 정부 직격
"반일감정 정치에 활용" 전 정부·야당 비판
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 발언 소개…의미 부여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관계 정상화가 국민의 새로운 자긍심이 될 거라며 직접 여론 설득에 나섰습니다.
동시에 정치적 이익을 위해 편한 길을 선택할 순 없었다며 전 정부와 야당을 직격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재와 과거를 서로 경쟁시킨다면 미래를 놓치게 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의 말을 인용하며 한일 관계도 과거를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한일관계도 이제 과거를 넘어서야 합니다. 한일관계는 함께 노력해서 함께 더 많이 얻는 윈-윈 관계가 될 수 있고, 또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전임 정부와 야당을 향한 비판도 쏟아냈습니다.
배타적 민족주의와 반일을 외치며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세력이 존재한다며 반일 감정을 자극해 국내 정치에 활용하는 건 대통령으로서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설파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저마저 적대적 민족주의와 반일 감정을 자극해 국내 정치에 활용하려 한다면,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추진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발언이나 김대중-오부치 선언 당시 김 전 대통령의 연설을 소개하고, 저우언라인 전 중국 총리가 일본과 국교 정상화를 선언하며 차세대에 배상 책임을 부과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사실도 거론하며 한일정상회담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강제징용 해법안으로 나온 '제3자 변제 방식'이 지난 1965년 협정과 2018년 대법원 판결을 동시에 충족하는 '절충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1965년 협정 기조 아래 역대 정부가 합당한 보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현 정부 역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일본이 이미 수십 차례에 걸쳐 사과했다며, 이번 방일에서도 역대 정부의 인식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한일 관계 정상화가 국민에게 새로운 자긍심을 불러일으킬 거라며, 무엇보다 미래세대 청년들에게 큰 희망과 기회가 될 거라고 자신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YTN 박서경 (ps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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