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쏜 민간 발사체…고흥 민간발사장 ‘감감’

정길훈 2023. 3. 21. 21:5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광주] [앵커]

국내 민간기업이 독자 개발한 첫 우주발사체가 어제 새벽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습니다.

국내에 민간 발사장이 없어서 멀리 브라질에서 쏘아 올린 건데요.

정부는 2년 전 고흥에 민간 발사장을 구축하겠다고 했지만 사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보도에 정길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3, 2, 1."]

발사체가 흰 불꽃을 내뿜으며 하늘로 솟아 오릅니다.

국내 민간기업 이노스페이스가 독자 개발한 '한빛 TLV'입니다.

나로호, 누리호 등 정부 주도로 개발한 발사체에 이어 이젠 국내에서도 상업 발사의 첫발을 내딛게 된 겁니다.

하지만 이번 발사체는 지구 반대편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쏘아 올려졌습니다.

국내 유일의 발사장인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는 민간 발사체를 쏠 수 있는 규정이 없고, 국내에는 민간 발사장도 없기 때문입니다.

[김태규/조선대 우주기술연구소장 : "이걸(발사체를) 해외까지 이송해서 쏘고 하는 게 사실 비용도 만만치 않고 민간업체들이 기술 개발하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리죠."]

정부는 2년 전,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장 인근에 민간 발사체 업체들을 위한 발사장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환경영향평가와 환경부 공원위원회 심의 등 정부 부처의 인허가 절차가 길어져 당초 계획보다 2년 늦은 2026년에나 완공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기종/고흥군 우주항공추진단장 : "추가적으로 민간 발사장을 구축하게 되면 우리나라 발사체 분야에 대해서는 모든 발사체가 고흥군에서 시험·제작·연구까지도 거치게 되고 발사까지도…."]

이번에 한빛 TLV를 개발한 이노스페이스 측이 향후 국내 민간 발사장 활용 계획도 밝힌 만큼 관련 사업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길훈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Copyright ©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