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선발? 영광이죠" 54구로 3.2이닝 무실점 김광현, KIA전에 맞춰 예열중

민창기 2023. 3. 2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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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에 프로선수가 돼 17번째 시즌을 맞았다.

김광현은 지난 10일 WBC 1라운드 일본전에 선발로 나서, 2이닝 2안타 2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개막전은 항상 떨리고 긴장되는 경기다. 그런 경기에 선발로 뛰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고 했다.

개막전 선발의 영광은 소수의 특별한 선수들에게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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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등판한 김광현. 4회 2사까지 무실점 호투를 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2007년에 프로선수가 돼 17번째 시즌을 맞았다. SSG 랜더스의 베테랑 투수 김광현(35)을 두고 준비 과정을 걱정할 일이 있을까. 그는 오래전에도 에이스였고, 올해도 에이스다.

시범경기에 첫 등판해 무실점 호투를 했다. 2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로 나서 4회 2사까지 2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 1개를 내주고, 삼진 4개를 잡았다.

에이스답게 여유있게, 쉽게 경기를 리드했다. 1회 1사후 정은원에게 안타를 내준 뒤, 3회까지 자신의 페이스대로 끌어갔다. 1회 1사 1루에선 병살타로 이닝을 마쳤다. 2,3회는 연속해서 세 타자로 이닝을 끝냈다. 3회까지 투구수가 35개에 불과했다.

4회 선두타자를 볼넷, 1사후 안타를 내줘 1사 1,2루. 한화 4번 타자 김태연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수가 54개가 되자 벤치가 움직였다. 예정된 투구수(55개)가 가까워지자, 교체 사인이 나왔다. 이어 등판한 노경은이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3⅔이닝 2안타 1볼넷 무실점. 직구가 최고 시속 145km, 평균 142km를 기록했다.

김광현은 "4회에 제구가 흔들려 주자를 처리하지 못하고 내려온 점이 아쉽다. 그 부분 말고는 모두 좋았다. 오늘 투구 내용이 괜찮았다"고 했다.

4월 1일 KIA 타이거즈와 개막전에 앞서, 리허설을 하고 예열을 한 셈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해 시범경기 등판이 줄었다. 김광현은 지난 10일 WBC 1라운드 일본전에 선발로 나서, 2이닝 2안타 2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2회까지 호투하다가, 3회 갑자기 흔들려 교체됐다.

SSG 김광현의 역투 모습.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3회 희생타로 타점을 기록한 SSG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결과가 아쉬웠지만, 최고투수로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1~2회 일본대표팀의 중심타자인 2번 곤도 겐스케, 3번 오타니 쇼헤이, 4번 무라카미 무네타카를 삼진으로 잡았다.

김광현은 "매년 하던대로 준비하고 있다. 대표팀에 다녀왔지만 매년 이맘 때 오늘 정도의 이닝을 소화했다. 다음 등판 때는 더 긴 이닝을 던지면서 준비하겠다"고 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이자 SSG를 상징하는 선수.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개막전 선발등판이 당연하다. 그는 "개막전은 항상 떨리고 긴장되는 경기다. 그런 경기에 선발로 뛰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고 했다.

개막전 선발의 영광은 소수의 특별한 선수들에게 주어진다.

지금까지 세 차례 개막전 선발로 나갔다. 2014년 넥센 히어로즈전, 2016년과 2019년 KT 위즈와 개막전에서 던졌다. 세 경기 모두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홈 개막전이었다. 3경기에서 1승을 올렸다. 이번이 네 번째 개막전 선발등판이다.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한화 이명기가 경기전 SSG의 옛 동료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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