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병원 ‘요일별 당번제’…24시간·365일 ‘골든타임’ 사수
실시간 정보 통해 환자 이송
증상 정도별 응급실 세분화
중증응급환자가 ‘골든타임’ 안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응급의료기관의 기능을 중증도에 따라 단계별로 정립하고 지역 단위로 요일별 당번병원제를 도입한다. 필요한 환자가 응급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중증응급환자 우선 원칙’에 대한 홍보도 강화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4차 응급의료 기본계획(2023~2027)을 21일 발표했다. 향후 5개년 응급의료정책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이번 기본계획은 대국민 공청회와 중앙응급의료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됐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증응급환자의 병원 내 사망률은 6.2%로 2018년(5.7%)보다 증가했다. 중증응급환자가 골든타임을 놓쳐 사망에 이르는 가장 큰 이유는 병상 부족 등으로 인한 잦은 전원이다. 2021년 119구급서비스 통계연보를 보면 119 구급대의 재이송 사유 중 ‘응급실 병상 부족’이 16.2%에 달했다.
이번 기본계획에선 중증 응급대응을 현장·이송 단계와 병원 단계로 나눠 개선책이 마련됐다.
현장·이송 단계에선 인근 응급실 실시간 혼잡도와 응급증상별 의심 질환 정보 등을 포함한 시스템을 구축해 현장에서 응급의료를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병원 단계에선 중증도를 기준으로 단계별 응급의료기관의 진료 기능을 명확히 정립한다. 단계별 응급의료기관의 명칭도 바꾼다. 중증응급환자 진료와 재난거점병원 등 역할을 하는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중증응급의료센터’로, 그 외 응급환자 진료와 이송을 맡는 지역응급의료센터와 지역응급의료기관은 각각 ‘응급의료센터’와 ‘지역응급실’로 이름을 바꾼다.
개별 의료기관에서 의료진 부족으로 24시간·365일 대응이 어려운 중증응급질환에 대해선 지역 내 병원 간 순환당직제(요일별 당번병원제)를 운영한다. 현행 체계에선 병원들끼리 자체적으로 당직을 편성하기 때문에 주말 야간 등 특정 시간대엔 지역 내 어느 병원에서도 중증응급환자의 최종 치료가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다.
이를 요일별로 당번 병원을 정해 24시간·365일 지역 내 최소 1개 병원에는 응급질환을 진료할 수 있는 당직 의사가 근무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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