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역전 끝내기'…일본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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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결승에서 일본이 멕시코에 극적인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미국과 우승을 다투게 됐습니다.
[무라카미 무네타카/일본 대표팀 내야수 : 잠시 희생번트도 생각했습니다만, 제게 맡길 테니 과감하게 하라는 감독의 말을 코치님으로부터 전해 듣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6대 5, 거짓말 같은 역전승에 일본 선수들은 무라카미를 얼싸안고 환호했고 구리야마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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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결승에서 일본이 멕시코에 극적인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미국과 우승을 다투게 됐습니다. 대회 내내 부진했던 '홈런왕' 무라카미가 드라마를 썼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은 최고 시속 164km의 강속구 투수 사사키를 선발 등판시켰지만, 4회 멕시코의 우리아스에게 석 점 홈런을 맞고 끌려갔습니다.
5회와 6회, 만루 기회를 잡고도 멕시코 좌익수 아로사레나의 연이은 호수비에 막혔고 7회, 요시다의 석 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8회, 다시 적시타 두 방을 맞고 패배 위기에 몰렸습니다.
5대 4로 한 점 뒤진 9회 말, 간판스타 오타니가 역전극의 서막을 열었습니다.
우중간 2루타를 날리고 헬멧을 벗어던지며 질주한 뒤 더그아웃을 향해 포효하며 사기를 끌어올렸습니다.
요시다가 볼넷을 골라 만든 노아웃 1-2루 기회에서 무라카미가 등장했습니다.
무라카미는 지난해 56홈런으로 일본인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지만 대회 내내 부진했고 앞선 4타석도 삼진 3개, 무안타로 침묵하던 상황이었습니다.
[무라카미 무네타카/일본 대표팀 내야수 : 잠시 희생번트도 생각했습니다만, 제게 맡길 테니 과감하게 하라는 감독의 말을 코치님으로부터 전해 듣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무라카미는 감독의 믿음에 완벽하게 부응했습니다.
1볼 1스트라이크에서 가운데 높은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때리는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여 승부를 끝냈습니다.
6대 5, 거짓말 같은 역전승에 일본 선수들은 무라카미를 얼싸안고 환호했고 구리야마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구리야마 히데키/일본 대표팀 감독 : (무라카미는) 정말 세계가 깜짝 놀랄 만한 타자라는 걸 이 WBC에서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우승했던 2009년 이후 14년 만에 결승에 오른 일본은 내일(22일) 오전 미국을 상대로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합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이성훈 기자che0314@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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