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연치 않은 대진표…'미·일 결승' 성사됐지만 뒷말 무성
[앵커]
스포츠 뉴스입니다. 멕시코에 끌려가던 일본이 9회말 역전극을 펼치며 WBC 결승에 올랐습니다. 이제 미국과 겨루는데, 뒷말이 무성합니다. 대회 운영에 석연치 않은 일들이 벌어져서입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 멕시코 5:6 일본|WBC 준결승 >
4대 5로 뒤지던 9회말, 역전의 발판을 만든 건 오타니였습니다.
초구를 바로 노렸는데 장타를 직감한 듯 헬멧까지 벗어던지며 2루까지 내달렸습니다.
역전의 주인공은 일본 야구 '홈런왕' 무라카미였습니다.
이번 대회 내내 부진했는데, 결승 문턱에서 터뜨린 2루타로 이름값을 해냈습니다.
[구리야마 히데키/일본 야구대표팀 감독 : 저는 무라카미가 세계를 놀라게 할 타자고 WBC에서 증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일(22일) 미국과 일본의 결승전엔 오타니가 구원 등판할 가능성이 커 LA 에이절스 한솥밥을 먹는 트라웃과의 맞대결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 빅매치 뒤엔 석연찮은 과정들이 있습니다.
미국이 예상과 달리 조 2위로 8강에 올라 준결승에 진출하면 일본을 만나게 됐습니다.
그러자 WBC를 주관하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미국의 8강전 게임 순서를 바꿨고 준결승에서 일본이 아닌 쿠바를 상대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 입장에선 1라운드에서 진 멕시코를 피하고, 야구 인기가 높은 '일본과 결승에서 맞붙는 시나리오가 완성된 겁니다.
또, 일본과 미국은 1라운드에선 낮 경기를 한번도 치르지 않아 체력 소모도 덜했습니다.
WBC가 스스로 공정을 무너뜨렸고, 야구 월드컵이 아니라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했단 비판이 쏟아집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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