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천하’까지 1승 남았다…챔프전 2연승
이변은 없었다. 5년 만의 ‘우리 천하’에 단 한 걸음만 남겼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아산 우리은행은 21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2차전에서 부산 BNK를 84-67로 눌렀다.
챔프전 2연승을 내달린 우리은행은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손에 넣어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의 최종 우승 확률은 100%였다.
위 감독은 2차전 승리로 임달식 전 신한은행 감독을 제치고 챔프전 통산 최다승 신기록(17승5패)의 주인공이 되는 기쁨도 남겼다.
위 감독은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다보니 따라온 기록일 뿐”이라며 “챔프전에서 이제 우리가 유리해진 것은 분명하다. 부산에서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대로 BNK는 안방에서 재개되는 23일 3차전부터 뒤집기에 성공하는 새 역사를 바라야 하는 어려움을 안게 됐다.
1차전에서 상대의 패기에 깜짝 위기를 맞았던 우리은행에게 두 번의 실수는 없었다. “1차전 실수가 약이 됐다. 선수들이 정신을 차렸다”고 장담한 위 감독의 발언대로 BNK의 젊은 피에 잠시 리드는 내줘도 흐름까지 뺏기지는 않았다.
오히려 베테랑이 즐비한 우리은행의 경험만 돋보였다. 김단비(20점)와 박혜진(15점)이 상대 수비를 파고들 때마다 불리는 휘슬이 폭탄처럼 쌓였다. BNK 한엄지(6점)가 1쿼터 막바지 3번째 반칙으로 벤치로 물러나더니 이소희(10점) 역시 2쿼터 초반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골밑에서 버텨주던 김한별이 33-33으로 맞선 2쿼터 종료 1분 57초를 남기고 왼쪽 발목을 다친 것은 균형을 깨는 방아쇠나 마찬가지였다. 우리은행은 헐거워진 BNK의 골밑을 박지현(19점)이 마음껏 누비면서 전반을 39-35로 앞선 채 마쳤다.
우리은행은 골밑이 풀리니 외곽도 살아났다. 박지현과 김단비의 연속 3점슛이 3쿼터 초반 터지면서 47-37로 점수를 벌렸다. 매끄러운 연계로 최이샘(11점)까지 살아나 자신감을 얻은 우리은행은 박지현의 쐐기 3점슛포에 힘입어 62-43으로 달아났다. BNK도 안혜지(13점)가 분전했지만 점수차는 좁혀지키는커녕 점점 벌어졌다. 결국, 우리은행이 벤치 멤버들을 대거 코트에 투입하는 여유 속에 승리를 결정지었다.
아산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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