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최진수-신민석 공중 장악’ 현대모비스, 국내 선수만 이뤄진 삼성 제압

손동환 2023. 3. 2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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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높이의 우위를 마음껏 보여줬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을 98-80으로 꺾었다. 5연승을 질주했다. 31승 19패로 3위 서울 SK(32승 18패)를 한 게임 차로 쫓았다.

최진수(202cm, F)와 신민석(199cm, F)이 삼성 페인트 존에서, 론제이 아바리엔토스(181cm, G)가 3점 라인 밖에서 힘을 냈다. 세 선수의 고른 활약이 외국 선수 없었던 삼성을 손쉽게 무너뜨렸다.

1Q : 울산 현대모비스 24-15 서울 삼성 : 전력 불균형 -> 고른 공격 밸런스

[현대모비스 주요 선수 1Q 기록]
- 최진수 : 4분 54초, 9점(2점 : 2/2, 자유투 : 5/6) 1리바운드
- 론제이 아바리엔토스 : 10분, 8점(3점 : 2/3) 3어시스트 1리바운드(공격)


현대모비스는 경기 전부터 전력의 차이를 확인했다. 삼성에 하나 남은 외국 선수인 앤서니 모스(204cm, F)가 발목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기 때문.
현대모비스는 시작부터 삼성의 지역방어와 마주했다. 게이지 프림(205cm, C)이 밀집수비에 묶이는 구조였다. 한 번 말리면, 계속 말릴 수 있는 구조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최진수가 외국 선수 없는 삼성 상황을 잘 활용했다. 높이와 스피드를 이용해 림에 가까이 접근했다. 자신보다 높은 선수의 부재를 감안해, 쉽게 레이업 시도. 레이업으로 득점하지 못해도,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다. 어쨌든 확률 높은 공격을 했다.
최진수와 프림이 안쪽을 점령했기에, 3점슛 찬스가 쉽게 났다. 아바리엔토스가 이를 쉽게 활용했다. 볼 흐름에 맞게 3점슛 시도. 현대모비스의 높이를 극대화했다. 현대모비스-삼성의 전력 차이가 더 커보였던 이유였다.

2Q : 울산 현대모비스 52-31 서울 삼성 : 외인 없는 삼성 페인트 존, 왕에 오른 신민석

[신민석 2Q 기록]
- 9분 26초, 10점(2점 : 2/2, 3점 : 2/2) 7리바운드(공격 3)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리바운드 (삼성 2Q 리바운드 : 7개)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공격 리바운드 (삼성 2Q 공격 리바운드 : 2개)

위에서 이야기했듯, 현대모비스는 외국 선수 없는 삼성을 상대했다. 외국 선수 빠진 삼성에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항목은 높이. 구체적으로 발전시키면, 페인트 존 득점과 리바운드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에 신민석과 최진수를 같이 투입했다. 파울 트러블을 범한 프림 대신 저스틴 녹스(204cm, F)가 신민석과 최진수의 골밑 싸움 도우미.
그러나 신민석과 최진수 모두 녹스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 특히, 신민석이 그랬다. 어느 곳에 서있든 리바운드에 참가했다. 점프에 소비하는 체력이 어마어마했다. 그 정도로, 신민석은 리바운드에 진심이었다.
신민석의 역량은 리바운드에서 그치지 않았다. 신민석의 다른 장점 중 하나는 3점. 삼성이 페인트 존으로 수비를 밀집할 때, 신민석이 3점으로 삼성 수비를 흔들었다. 또, 공격 리바운드 가담으로 림 근처에서 쉽게 득점. 폭발력과 효율성을 동시에 보여줬다. 덕분에, 현대모비스는 삼성과 급격한 차이를 보여줬다.

3Q : 울산 현대모비스 81-57 서울 삼성 : 폭죽쇼

[현대모비스 3Q 3점 관련 기록]
- 3점슛 성공 개수 ; 6개
- 3점슛 성공률 : 약 43%
- 3점슛 성공 인원 : 3명

 1) 론제이 아바리엔토스 : 3개 (성공률 : 약 43%)
 2) 김영현 : 2개 (성공률 : 50%)
 3) 김동준 : 1개 (성공률 : 100%)

전력 차와 점수 차 모두 현대모비스에 유리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건 아니다. 앞에서 이야기했듯, 현대모비스가 삼성의 변칙수비에 휘말릴 경우, 경기 향방은 예측하기 어려운 요소였다.
특히, 골밑 자원을 향한 변칙수비는 현대모비스에서 생각해야 할 요소. 프림이 그런 밀집수비 때문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3쿼터 시작 1분 39초 만에 5반칙으로 물러났다.
교체 투입된 녹스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녹스는 프림에게 얻은 교훈(?)을 생각했다. 또, KBL 협력수비를 경험해본 인물.
노련한 녹스는 외곽 자원에게 볼을 줬다. 밀집된 골밑 수비로 인해, 삼성 3점 라인 수비는 허술했다. 아바리엔토스와 김영현 등 외곽 자원이 5개의 3점을 합작했다.
김동준(175cm, G)이 화룡점정을 찍었다. 마지막 공격에서 상대 수비의 컨테스트에도 3점 시도. 김동준의 슈팅은 종료 부저와 동시에 들어갔다. 20점 안쪽으로 쫓길 뻔했던 현대모비스는 24점 차로 3쿼터를 마쳤다. 승리가 한걸음 가까워졌다.

4Q : 울산 현대모비스 98-80 서울 삼성 : 최고의 성적을 향해

[현대모비스, 최근 5경기 결과]
1. 2023.03.12. vs 원주 DB (원주종합체육관) : 84-66 (승)
2. 2023.03.14. vs 대구 한국가스공사 (울산동천체육관) : 86-75 (승)
3. 2023.03.17. vs 전주 KCC (울산동천체육관) : 79-68 (승)
4. 2023.03.19. vs 수원 KT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 : 92-77 (승)
5. 2023.03.21. vs 서울 삼성 (울산동천체육관) : 98-80 (승)

 * 2023년 1월 29일 서울 SK전 이후, 2022~2023시즌 두 번째 5연승

승부가 사실상 갈렸다. 현대모비스와 삼성 모두 다음 경기를 바라봐야 했다. 특히,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현대모비스는 더 그랬다.
한편,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전 “우리는 지금 상황에서 최상의 순위를 노린다. 선수들에게도 ‘더 높은 순위로 가는 게 우리 목표다’고 강조했다”고 강조했다. 조금이라도 더 높은 순위를 원했다.
현대모비스의 현재 순위는 4. 그러나 2위 창원 LG(33승 17패)와 2게임 차다.(현대모비스-삼성 경기 후 기준) 남은 경기 수를 고려하면, 2위까지 바라볼 수 있다. 현대모비스의 잔여 일정에 LG가 포함됐기에, 불가능한 시나리오도 아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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