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봄 내내 불렀던 그 노래… 조짐은 좋다, 어디까지 왔나

김태우 기자 2023. 3. 2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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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KIA 감독이 지난 애리조나 및 오키나와 캠프에서 취재진을 상대로 가장 자주 쓴 단어는 다름 아닌 '뎁스'였다.

선수층 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 이 단어는 지난 시즌이 끝난 직후부터 지금까지 KIA의 최대 화두로 자리했다.

시즌이 개막하고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이론적으로는 지난해보다 강해지고, 또 선수층이 북적이는 느낌을 준다.

세 선수가 선발진에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한다면, 양현종 이의리 임기영을 가지고 있는 KIA로서는 안정적인 로테이션 구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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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즉시전력감 호평을 받고 있는 KIA 1라운드 지명자 윤영철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종국 KIA 감독이 지난 애리조나 및 오키나와 캠프에서 취재진을 상대로 가장 자주 쓴 단어는 다름 아닌 ‘뎁스’였다. 선수층 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 이 단어는 지난 시즌이 끝난 직후부터 지금까지 KIA의 최대 화두로 자리했다.

KIA는 지난해 정규시즌 5위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복귀에 성공했다. 물론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아쉬움이 많이 남은 시즌이기는 하지만, 그 전 시즌 9위 팀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성과였다. 그러나 여기서 만족할 수는 없는 법. 5위 이상의 순위를 바라보기 위해서는 선수층 강화가 필수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었다.

144경기 장기 레이스를 돌아보면 1군에서 최소 40~45명 정도의 선수들이 활용된다. 매번 주전들이 나갈 수는 없고 부상 변수도 있기에 28명 이외의 선수들이 요소요소에서 활약을 해줘야 한다. KIA는 그게 약했다. 상위권 팀들과 가장 큰 차이였다. 변우혁 주효상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것에 이어 기존 선수들의 성장에도 큰 공을 들였다.

그렇다면 KIA의 ‘뎁스’는 얼마나 나아졌을까. 시즌이 개막하고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이론적으로는 지난해보다 강해지고, 또 선수층이 북적이는 느낌을 준다. 박동원의 이적으로 약해진 포수 포지션을 제외하면 나머지 쪽에서는 기대를 걸 만한 대목이 더 많아졌다.

비교적 상수들만 모여 있는 선발진에는 윤영철이라는 특급 신인이 가세했다. 공이 빠르지는 않지만 숨김 동작 등 투구폼과 제구력에서 장점이 있고, 타자를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아는 선수라는 것을 시범경기에서 증명하고 있다. 외국인 두 선수도 구위 자체는 합격점을 받고 있다. 세 선수가 선발진에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한다면, 양현종 이의리 임기영을 가지고 있는 KIA로서는 안정적인 로테이션 구상이 가능하다.

불펜은 기대대로 좌완 쪽이 더 강해졌다. 박동원의 보상 선수로 받아온 김대유, 지난해 제대 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김기훈 외에도 최지민 곽도규라는 젊은 선수들까지 성장하며 눈도장을 받았다. 필승조에서는 사실상 이준영 홀로 버텼던 지난해와는 완전히 달라졌다. 그렇다고 우완 쪽에서 큰 전력 누수가 있는 것도 아니니 불펜 뎁스는 확실히 좋아졌다고 봐야 한다.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많아졌다.

야수 쪽에서는 내야진에 변우혁이라는 ‘메기’가 등장하고 김도영이라는 특급 유망주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줌에 따라 경쟁 구도가 심화됐다. 당장 지난해 주전 1‧3루수 대접을 받았던 황대인 류지혁이 긴장해야 할 처지다. 타격이 좋아진 김규성의 성장도 백업층 강화에서는 긍정적인 대목이 될 수 있다. 외야는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6월부터 최고 기대주인 최원준이 들어온다. 지난해에는 아예 없던 전력이라는 점에서 보강 효과는 더 클 것이다.

새로 등장한, 혹은 기존에서 발전한 전력들은 김 감독이 캠프 때부터 꾸준히 봤던 선수들이다. 즉, 이미 이 시점에는 ‘어디서, 언제’ 써야할지 계산을 마쳐가고 있다는 의미다. 당장 개막전이 아니더라도 시즌 구상에 충분히 들어갈 만한 봄을 보냈고, 그렇다면 KIA의 전력과 성적도 지난해보다는 안정적일 가능성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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