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이코노미석 전부 없앤 항공사, 이유가

강유진 여행플러스 인턴기자(redjuice72@gmail.com) 2023. 3. 21. 20: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을 전부 없애고 비즈니스 클래스만을 운용하는 항공사가 있다. 무러 10년째 이코노미석이 없는 항공기를 운영하는 프랑스 항공사 라 콤파니(La Compagnie)가 그 주인공이다.

항공기 내부/사진=라 콤파니 홈페이지
프랑스의 기업가 프랑츠 이블린이 2013년 설립한 라 콤파니는 단 두 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취항지도 프랑스 파리, 니스, 미국 뉴욕, 이탈리아 밀라노가 전부인 이 항공사의 특별한 점은 바로 운용 항공기 전 좌석이 비즈니스 클래스라는 사실이다.

이들이 보유한 기종인 에어버스 A320neo는 본래 195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라 콤파니는 과감하게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을 전부 없애고 76개의 비즈니스 좌석만으로 기내를 채웠다.

2개씩 2열로 배열된 좌석들은 모두 침대처럼 완벽하게 뒤로 젖혀진다. 전 좌석에는 15.6인치의 스크린이 부착되어 있고,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함께 제공한다. 크리스토프 랑그레 셰프의 손에서 탄생한 4코스의 기내식과 샴페인을 비롯한 각종 와인도 즐길 수 있다.

라 콤파니 항공기/사진=플리커
라 콤파니의 뉴욕발 파리행 편도 항공권은 평일인 5월 2일 기준 2936달러(약 380만원)다. 에어 프랑스의 같은 날짜, 동일 노선 비즈니스 항공권이 현재 약 520만원부터 시작하니 30% 더 저렴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라 콤파니가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던 이유로 특유의 소규모 고급화 전략을 꼽는다. 소수의 인원을 대상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이 세계적인 호화 여행 수요 증가와 맞물리며 안정적인 경영을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