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빛수원] 지역 곳곳 첨단기술 활용, 글로벌 스마트도시 우뚝

이정민 기자 2023. 3. 2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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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특례시 관계자들이 디지털 대시보드와 빅데이터포털 데이터를 활용해 회의를 하고 있다. 수원특례시 제공

 

도시가 똑똑해졌다. 예전처럼 하염없이 버스를 기다리는 대신 어떤 버스가 언제 도착할지를 꽤 정확하게 알 수 있고, 건너야 할 사람이 있을 때만 신호가 바뀌는 횡단보도도 자주 만날 수 있다. 수원특례시가 스마트도시로서의 우수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말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부터 국내 인증과 국제 인증을 차례로 확보하면서 시민체감형 도시로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수원특례시 관계자들이 디지털 대시보드와 빅데이터포털 데이터를 활용해 회의를 하고 있다. 수원특례시 제공

■ 스마트한 수원특례시, 국내외 인증 완료

시는 지난해 스마트도시 관련 국내외 인증을 획득하면서 명실상부한 스마트도시로 도약했다. 스마트도시 국제 인증은 지난해 12월 획득했다. 영국표준규격협회(BSI)가 심사해 인증하는 ISO37106(국제 스마트도시 표준)은 스마트도시를 위한 비즈니스 관리, 시민 중심 서비스 관리, 기술과 디지털 자산 관리, 이익실현 전략 등을 22개 항목으로 평가한다. ‘성숙함’을 의미하는 3단계부터 인증을 부여하는데 시가 국제 인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SI는 시민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국내 인증은 지난해 9월 획득했다. 이는 ‘스마트도시의 조성 및 산업 진흥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토교통부와 국토연구원이 심사하는 것이다. 인증은 스마트도시를 위한 인프라와 재정 등에 대해 서면평가와 현장실사를 거쳐 스마트도시로서의 역량을 진단하고 평가하는 절차를 거친다. 시는 지난 2019년 시범 인증을 받았으며 이를 발전시켜 공식 인증을 획득했다. 국내 인증평가에서 3등급인 시는 혁신성 부문에서 공공역량과 스마트도시계획을 수립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원특례시가 최초로 도입한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 시연 중 구급차량이 신호대기 없이 도로를 달리고 있다. 수원특례시 제공

■ 편리한 도시생활 만들어가는 스마트도시 수원

스마트도시를 향한 시의 노력으로 시민들은 이미 편리함을 체감하고 있다. 주차장이나 버스정류장, 횡단보도 등 다수의 시민이 이용하는 도시 시설에 첨단기술을 접목한 솔루션을 도입하는 ‘스마트시티 솔루션 확산사업’으로 각종 불편을 해소한 덕분이다.

고질적인 주차장 부족 문제도 스마트한 방식으로 풀어가고 있다. 통합주차정보시스템과 내비게이션 업체시스템이 정보를 공유하면서 실시간으로 수원시내 52개 공영주차장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게 대표적이다. 관내 어느 공영주차장에 가면 대기 없이 주차 할 수 있는지를 단번에 확인할 수 있고, 결제도 편리하게 비대면으로 가능하다.

버스정류장이나 횡단보도 등에서도 스마트도시를 체감할 수 있다. 홈플러스 서수원점 앞, 수원버스터미널 앞 등 10개소에 구축된 스마트 버스정류장은 각종 스마트시스템을 갖춘 도심 속 쉼터 역할을 한다. 스마트 버스정류장은 더울 때는 시원하게, 추울 때는 따뜻하게,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내부 공기를 깨끗하게 정화해주고, 버스를 기다리며 휴대폰을 충전할 수도 있다.

스마트 횡단보도는 6개 지점 21개 횡단보도에 설치 완료돼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진다. 바닥에도 신호등이 설치돼 스마트폰을 보다가도 신호를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보행신호가 아닐 때 밟으면 음성으로 위험하다고 즉각 안내한다.

지난해 11월 수원특례시 스마트도시 국제 인증 평가를 위해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영국표준규격협회 관계자들과 인터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특례시 제공

■ 스마트한 행정, 정책 효과와 시민 공감 ‘UP’

스마트도시의 다양한 정책은 시민의 생활 속에 녹아 있다. 지능형교통체계(ITS)를 구축해 도심 교통 흐름을 개선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정책의 효과성을 극대화하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ITS는 전자, 정보, 통신, 제어 등의 기술을 교통체계에 접목한 것으로 점차 고도화되고 있다. 시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교차로와 감응신호시스템을 구축하고, 교통정보시스템 구축 등으로 도심부에 적합한 신호시스템을 만들어 원활한 흐름을 위해 노력했다. 스마트교차로는 올해 말까지 50개소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AI 기반의 영상검지기가 교차로의 영상을 수집하고, 통행량 등 정보를 수집한다.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최적의 신호 데이터베이스(DB)를 생성하고, 교차로별로 지체도를 산정해 신호 운영 효과까지 분석할 수 있다.

수원특례시 공직자들이 2025년 ITS(지능형교통체계) 아태총회 유치를 기원하는 카드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수원특례시 제공

AI 기반 감응신호시스템도 10곳에 구축한다. 영상검지기로 좌회전 차량을 감지해 차량이 없는 경우 좌회전 신호를 생략하고 직진 신호를 연장하는 방식으로 스마트하게 신호를 조절한다. 2020년 시가 국내 최초로 도입해 2020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도 ITS 사업의 일환이다. 긴급한 상황에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구급차량이 최대한 빨리 병원에 도착할 수 있도록 수원시도시안전센터에서 교차로의 신호를 제어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는 시도도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데이터가 핵심 자원이 된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데이터 기반 행정을 강화하면서다. 일례로 지난해 시는 공공와이파이를 설치하기 위한 최적지를 선정하기 위해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했다.

시 관계자는 “스마트시티 인증은 수원시의 스마트시티 전략과 활동, 인프라, 거버넌스 등 스마트도시 운영 전반에 대한 역량을 검증받은 것으로 글로벌 스마트시티 선도 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했다는 의미”라며 “세계를 선도하는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jmpuhah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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