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사마가 보고싶다”…‘겨울연가’ ‘남이섬’ 그리워하는 이들의 정체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3. 2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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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국민 나이 많을 수록 한일 관계 개선 기대 커
50대 이상 ‘양국 좋아질 것’ 응답 절반 넘어
‘겨울연가’로 한류 드라마 열풍의 주인공이 된 배용준. [사진출처 = 겨울연가]
일본 국민은 나이가 많을수록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는 조사가 나왔다.

21일 산케이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지난 18~19일 18세 이상 유권자 109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화 여론 조사에서 한일정상회담 이후 양국 관계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절반이 넘는 54.5%를 기록했다.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은 43.5%였다.

연령별로 보면 40대까지는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절반에 못미쳤다.

그러나 50대 이상은 절반이 넘었고 연령층이 올라갈 수록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컸다.

50대는 53.3%, 60대는 63.7%, 70세 이상은 66.2%로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양극화 현상에 대해 산케이는 한일 관계가 양호한 시기를 아는 중년 이상의 세대와 최근 냉각된 관계에 대한 기억이 강한 젊은 층으로 의견이 갈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와 ‘겨울연가’를 시작으로 한 한류드라마 열풍으로 한일 관계가 좋았다.

‘겨울연가’의 주인공인 배용준은 일본에서 ‘욘사마’로 불리며 한류 열풍의 주역이 됐고 또 배용준의 상대역인 여주인공 최지우는 일본에서 지우 히메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겨울연가’ 촬영지인 춘천 남이섬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반드시 가야 하는 명소가 됐다.

따라서 당시를 기억하는 중년 이상의 세대는 이번 한일정상회담을 통한 양국 개선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2015년 일본군위안부 합의 이후 갈등과 2018년 한국 대법원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배상 판결 등을 겪은 일본 젊은 층은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일본 내각부가 매년 발표하는 ‘외교에 관한 여론 조사’를 보면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감정이 나빠진 시점은 이명박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한 2012년 이후로 보고 있다.

이를 반영하 듯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에 대한 친밀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이 ‘친밀감을 느낀다’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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