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연봉 106억 … 구광모는 94억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송민근 기자(stargazer@mk.co.kr), 문광민 기자(door@mk.co.kr) 2023. 3. 2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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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대그룹 총수 연봉
김승연 90억 허태수 67억
이재용은 6년째 무보수

금융그룹을 제외한 10대 그룹 총수 중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연봉킹'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실적 호조의 영향으로 총수와 주요 경영진 연봉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0대 그룹 총수 중 정의선 회장이 106억2600만원을 받아 연봉 1위를 기록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에서 70억100만원, 현대모비스에서 36억2500만원을 받았다. 기아에서는 별도로 보수를 받지 않았어도 전년 연봉보다 18억5000만원이 늘었다.

현대차는 "임원 급여 테이블을 기초로 급여와 사업실적 달성 정도, 경영진 성과 등을 반영해 종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세계 3위 판매량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간 덕분으로 풀이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주)LG에서 94억7800만원을 받아 연봉 2위에 올랐다. 2021년 연봉인 88억2600만원 대비 6억5200만원이 증가했다. LG 측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성과를 달성했고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점을 고려해 산출했다"고 밝혔다.

연봉 순위 3위에는 지난해 90억100만원을 수령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김승연 회장은 (주)한화에서 36억100만원, 한화솔루션에 36억원, 한화건설에서는 18억원을 받았다. 4위는 67억1600만원을 받은 허태수 GS그룹 회장, 5위는 54억600만원을 수령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다만 신 회장이 지난해 보수를 받은 7개 계열사 중 롯데케미칼, 호텔롯데, 롯데물산, 롯데지주 등 4개사는 아직 사업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받은 연봉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2021년에는 총 182억5970만원을 받았다. 재계 서열 2위인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은 SK(주)에서만 35억원을 받아 연봉 순위에서 7위에 머물렀다.

10대 그룹 중 비(非)오너인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해 28억9300만원을 수령했다. 전년보다 연봉이 10억6400만원 늘어난 숫자다.

지난해 등기임원으로 선임된 정기선 HD현대 사장의 연봉도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정 사장은 HD현대에서 5억8935만원, HD현대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에서 5억2552만원을 받아 총 11억1487만원을 기록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해 46억8400만원을 받아 연봉 순위 6위에 올랐다. 재계 서열 1위인 삼성의 이재용 회장은 2017년부터 보수를 받지 않고 있다. 10대 그룹 오너·경영진 중에서 무(無)보수로 일하는 것은 이 회장이 유일하다.

[성승훈 기자 / 송민근 기자 /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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