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경제' 현장 찾은 김기현 "2030 신용회복에 과감한 지원"

손영하 2023. 3. 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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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서민금융 확대와 2030 세대를 위한 신용회복 조치를 당부하면서 취임 후 첫 민생 행보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상황에서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서민과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민생을 챙기며 반등의 계기를 찾겠다는 취지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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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앞서 지지율 회복 과제로
혁신위의 혁신안 수용 여부도 관심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긴급생계비 소액 대출 관련 현장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중앙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 이상우 센터장의 안내를 받으며 둘러보고 있다.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서민금융 확대와 2030 세대를 위한 신용회복 조치를 당부하면서 취임 후 첫 민생 행보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상황에서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서민과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민생을 챙기며 반등의 계기를 찾겠다는 취지에서다.


2030 지지율 빨간불... "신용회복 지원해야"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위치한 중앙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찾아 "재정당국과 국가가 서민금융에 대한 대책을 꼭 세울 때가 아닌가 싶다"며 "서민금융상품을 재점검해서 대상과 규모를 늘릴 수 있는 조치를 선제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석한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당과 정부가 힘을 합치면 서민을 위한 지원의 폭, 규모, 질적인 측면에서 더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김 대표는 이어 "2030 세대가 저신용 때문에 경제적 활동하는 데 어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다른 계층보다 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두루 둘러본 뒤 서민금융 이용자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민금융 민생현장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김 대표의 행보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민생을 강조한 것과 맞닿아 있다. 전날 당내 '민생희망특위'를 구성해 조수진 최고위원을 특위 위원장에 임명하는 등 '민생을 챙기는 여당 대표'를 부각하고 있다. 앞으로도 '민생 해결사! 국민의힘이 간다'는 슬로건을 앞세워 민생 현장을 찾는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 대표의 행보는 최근 여권의 지지율 하락세와 무관치 않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3월 1주 39%에서 3월 3주 34%로 떨어졌다. 특히 18~29세 연령대에서 하락폭(28%→13%)이 컸다. 같은 기간 윤 대통령 지지율도 36%에서 33%로 동반 하락했다. 내년 총선을 1년여 앞둔 시점이지만 민심 달래기를 통한 지지율 반등이 당면과제로 주어진 셈이다.


'의원 정기평가제 도입' 등 혁신안 보고에 "살펴볼 것"

내년 총선을 감안하면 정당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도 과제다. 김 대표는 이날 혁신위원장이었던 최재형 의원과 만나 지난해 마련한 혁신안을 보고받았다. 당시 혁신위는 △공천관리위원회 기능 일부 윤리위원회로 이관 △국회의원 정기평가제 도입 △비례대표 공천 이원화 및 당원 교육 시스템 정비 △공직 후보자 기초자격평가 확대 및 공천 부적격 기준 강화 △여의도연구원 개혁 등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김 대표가 혁신안을 어디까지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그는 취재진과 만나 혁신안과 관련해 "활동한 결과를 보고받았고 내용을 잘 살펴보겠다"고만 말했다. 최 의원은 "가능한 한 다 수용돼서 당의 혁신된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면서도 "당 지도부가 협의해서 결정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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