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이미 수십 차례 사과했다"…'감싸기성 발언' 또 논란
윤석열 대통령은 한일 관계 개선을 강조하면서 일본이 '이미 수십 차례 사과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과에 '구체적인 표현'들을 애써 피해 온 일본의 태도는 간과했습니다.
이어서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이 수십 번 사과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은 이미 수십 차례에 걸쳐 우리에게 과거사 문제에 대해 반성과 사과를 표한 바 있습니다.]
앞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일본 정부는 50여차례 사과를 했고 사과를 한번 더 받는게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데 이어 윤 대통령 역시 비슷한 취지로 말한 겁니다.
이 같은 발언이 일본의 추가적인 사과 조치가 필요없단 취지로 해석되면서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실제 일본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역대 내각의 입장을 계승한다면서도 진전된 사과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과거 중국이 일본과 국교 정상화를 하는 과정에서 전쟁에 대한 배상 요구를 포기했던 사례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일 청구권협정을 통해 일본으로부터 청구권 자금 3억달러를 받았고 이후에도 정부 재정으로 추가 보상을 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2007년 또다시 특별법을 제정해서 7만8000여 명에 대해 약 6500억원을 각각 정부가 재정으로 보상해 드렸습니다.]
이 역시 피해자에 대한 직접적인 배상 조치는 할 수 없단 일본 측 입장을 뒷받침한 것 아니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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