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교단에 선 학교폭력 피해자

허쥬리 2023. 3. 2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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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새 학기 학교 폭력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시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직 교사로 학교폭력 근절 캠페인에 적극 나서고 계신 분이 광주 경신중학교 이호동 선생님 모시고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희가 학교 폭력 사건을 접할 때마다 이렇게 사건 수위가 갈수록 높아진다. 좀 세진다.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현장에 계시는 선생님으로서 실제로 어떻게 느끼십니까?

[답변]

네 맞습니다.

가면 갈수록 그 방법이 교묘해지고 은밀해지고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손발에 의한 구타 언어 폭력이 주로 이루었지만 지금은 문화의 발전 그리고 통신의 발전에 따라서 특히 스마트폰에 의한 사이버 폭력이 다양해졌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단톡방 이런 SNS를 하고 있어요.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협박 그리고 공포심 조장 그리고 지속적인 언어 폭력들 그로 인해서 어디를 가든지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공간을 제 받지 않고 공격을 당할 수 있습니다.

[앵커]

저희들이 학교 폭력을 접하게 될 때 어제 오늘 겪는 일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이 문제를 근절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이 무엇일까라고 생각을 해 볼 때 처벌 수위를 높이면 가능할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는데 선생님은 어떤 의견이십니까?

[답변]

저도 개인적으로 그 의견에는 찬성합니다.

왜냐하면 많은 가해 학생들이 처벌이 약하다 보니 그 정도는 괜찮다 그래서 가해 행위에 대해서 심각성 경각심이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어떤 처벌의 목적보다 예방을 더 중요시 합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자녀의 신변과 안위를 위해서 자주 하는 말이 있어요.

예를 들어서 아들아 길을 횡단보도를 건널 때 좌우 반드시 살펴 그래야 네가 다치지 않으니까.

마찬가지로 이러한 학폭 메시지도 함께 수십 번 수백 번 건네주면 아이들은 체득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부모들도 체득이 될 거예요.

[앵커]

학교 폭력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해야 된다라는 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굉장히 중요한 말씀을 해 주셨어요.

아마 시청자분들께서 또 이 내용을 무척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 폭력에 노출이 됐을 때 어떤 대처를 가장 먼저 해야 하는지 그에 대한 말씀 좀 해 주시죠?

[답변]

특히 당사자들이 많이 숨겨요.

그 이유 중에 몇 가지가 있는데 음 부모님에게 알리는 게 두려워서 미안해서 이러한 이유 때문에 그리고 또 하나 부모님과의 관계가 단절됐어요.

얘기를 안 해요.

그래서 이것조차 말하지 않는 거죠.

네 그렇기 때문에 평상시와 부모님과의 관계 또 소통 대화 이런 거 아주 중요합니다.

[앵커]

학교 폭력 근절을 위한 캠페인도 지금 하고 계시는데 어떤 내용인지 소개 좀 해 주시죠?

[답변]

캠페인은 한 1년 전부터 계획을 했어요.

교실에서 18년을 했습니다.

현재 서울, 대전, 순천, 여수, 광주 이러한 지역들 갔다왔고 올해와 마찬가지로 여러 지역들을 계획 중에 있습니다.

목적은 제가 학폭 메시지를 전국에 전달하는 거죠.

[앵커]

특별히 이 시간을 통해서 방송을 통해서 학교나 학생도 좋고요, 학부모라든지 시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간단하게 남겨주시죠?

[답변]

네 저는 삼십 년 전 학교폭력 피해자 이호동입니다.

옆에 자녀가 있다면 바라봐주세요.

그 사랑스러운 자녀가 학교 폭력으로 인해서 죽음을 생각하고 죽음을 시도하고 심지어 죽음을 맞이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자녀를 지켜주세요.

모두의 자녀를 지켜주세요.

모든 시민의 관심만이 학교 폭력을 반드시 근절시킬 수 있습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말씀하시기 어려운 내용이셨을텐데 말씀 전해주셔서 저희들도 감사한 마음이고요.

오늘은 학교 폭력을 학교 폭력 근절을 위해서 애쓰고 계시는 광주 경신중학교 이호동 선생님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허쥬리 기자 (hjr02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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