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정상회담 후폭풍…"신을사조약"VS"반일감정 부추겨"[정다운의 뉴스톡]

CBS노컷뉴스 오수정 기자 입력 2023. 3. 21. 19:09 수정 2023. 3. 2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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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신을사조약…청구서만 받아온 망국적 야합"
주호영 "언제까지 반일감정 부추기고 죽창가 부르나"
운영위 여당 불참 속 파행…외통위 결의안 단독처리 공방
野 "제2의 경술국치, 박진 외교부 장관 사퇴" 촉구
핵심요약
CBS 정다운의 뉴스톡 530
■ 방송 :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정다운 앵커

[앵커]
한일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후폭풍이 오늘까지도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검토하기로 했고, 여당은 야당의 공세를 친일몰이라고 맞받으면서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오늘 국회에서는 운영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가 줄줄이 열려 여야 충돌이 이어졌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국회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듣겠습니다.

오늘도 한일 정상회담을 가지고 여야가 강하게 맞붙었네요. '신 을사조약', '을사오적' 이라는 강한 단어까지 등장했는데 자세한 내용 설명해주시죠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기시다 한일 정상회담 분석·평가' 긴급좌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기자]
민주당은 오늘도 한일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대일 굴욕외교라면서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회의에서 이번 회담을 "청구서만 받아온 망국적 야합"이라고 강하게 날을 세웠는데요.

윤석열 대통령과 김성한 안보실장, 김태효 1차장, 박진 외교부 장관,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을 '신 을사오적'이라고 규정하면서 국정조사 추진도 본격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푭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사과 한마디 없이 모든 것을 내주고, 일본으로부터 추가로 받은 청구서가 대체 몇 개인지 모르겠습니다. 한일 정상회담 전반에 대해 낱낱이 진상을 규명하고, 굴욕 외교를 반드시 바로 잡겠다는…"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공세를 친일몰이라고 규정하며 반일감정을 부추기지 말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한일 관계도 우리의 국익을 가장 잘 지킬 수 있는 방법, 미래에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 풀어나가야 하는 것이지 언제까지 반일 감정을 부추기고 죽창가를 불러서야 되겠습니까."

[앵커]
한일회담 후에 매일 아침마다 진행되는 기싸움인데 그 수위가 점점 높아지는 것 같아요. 오늘 국회에서는 한일정상회담을 두고 상임위도 잇달아 개최됐죠. 먼저 대통령실 관계자가 참석하는 운영위원회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결론적으로 운영위원회는 대통령실과 여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50분 만에 소득 없이 종료됐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한일 정상회담과 근로시간 개편안 등의 현안질의를 실시해야 한다면서 운영위 전체회의 소집을 요청했는데요.

여당은 여야 간에 합의되지 않은 의사일정이라는 이유로 대부분 불참했고, 위원장인 주호영 원내대표도 불참해 여당 간사인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가 위원장 대행으로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결국 야당 의원들의 의사진행발언만 이어졌고 회의는 다음 일정도 잡지 못하고 종료됐습니다.


[앵커]
외교통일위원회에는 지금 이어지고 있죠. 박진 외교부장관이 출석했다고요.

[기자]
외교통일위원회에서도 여야 기싸움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여당 의원들은 지난주 일제 강제동원 관련 결의안을 야당이 단독으로 처리한 전체회의가 원천 무효라고 주장하면서 다수당의 횡포라고 비판했고요. 야당은 국민의힘의 회의 거부라고 반발하면서 박진 외교부장관의 업무보고가 시작도 하기 전에 회의가 중단되는 파행이 있었습니다.

결국 외통위 회의는 3시가 넘어서야 속개돼서 현재 질의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야당 의원들의 공세가 치열합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정부의 한일회담을 "친일적인 결단, 제2의 경술국치"라고 강하게 몰아세우면서 박진 외교부장관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김상희 의원]
"강제동원문제를 대통령이 해결하겠다고 갖고 갔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에 가서 허언을 한 것입니다. 허언장담을 한 것입니다. 주무장관으로서 이 사태를 만들었습니다. 장관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야당 의원들의 집중적으로 공세를 편 부분은 독도와 위안부 문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가 이번 한일정상회담 의제에 포함됐는지 여부입니다.

[앵커]
일본 산케이신문이 보도했었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에게 일본군 위안부 합의 이행과 후쿠시마 수산물 등에 대한 수입 규제 철폐를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대통령실이 어제 근거 없는 왜곡보도라고 하기도 했는데요.

[기자]
이 문제에 대해서 민주당 조정식 의원은 일본 관방부 장관은 독도 문제가 포함됐고 위안부 합의에 대해 착실히 이행하겠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우리 측의 공식 해명이 없다고 지적했고요

민주당 이상민 의원도 정상간 있었던 내용을 일본 언론으로부터 들으니 국민들이 더 의심하는 것 아니냐, 대통령이나 정부로서는 국민들께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박진 외교부 장관은 독도와 위안부 문제가 논의된 바 없고 후쿠시마 수산물 문제도 우리 국민의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이라는 점을 일관되게 강조했습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
"지금 말씀하신 독도문제나 위안부 문제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바 없습니다. 독도 문제는 정부 입장은 일관됩니다. 의원님 독도문제 포함된 적이 없습니다. 일본말을 믿으십니까? 한국 정부 말을 믿으십니까?"

[기자]
현재 외통위 질의에서도 야당의 공세에 여당의 방어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은 피해자와 충분한 대화와 야당과 협의 부족한 점은 아쉽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여야 기싸움은 오늘 저녁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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