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9억 이하 어디 없나" 특례론 되는 물건만 찾는다

최용준 2023. 3. 2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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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보금자리론을 활용해 강남권에 입성하려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주요 대상은 강남권 9억이하 매물이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실수요자들은 강남권 9억원 이하 주택을 사기 위해 KB시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수요자들은 강남권 관심매물이 KB시세 9억원 초반대면 KB부동산 온라인 플랫폼에 '시세의견등록'을 올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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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 강남구 까치마을 전용 34㎡는 지난달 17일 기준 KB시세 9억500만원이었다. A씨는 4%대 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하기 위해 9억원 이하 주택을 찾다 발걸음을 돌렸다. 호가는 8억5000만원이었지만 KB시세 500만원 차이로 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7일 기준 KB시세 8억4000만원으로 하락하자 매수를 고려하고 있다.

#2.B씨는 지난달 서울 송파구 미성맨션의 안전진단 통과 소식에 매수를 준비했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기준 전용 63㎡는 KB시세가 9억500만원으로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에서 벗어나 포기했다. 2020년 12월 9억3000만원 이후 실거래가 없기 때문에 KB시세도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7일 기준 KB시세 9억원으로 내려왔고 B씨는 매수를 고민하고 있다.

특례보금자리론을 활용해 강남권에 입성하려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주요 대상은 강남권 9억이하 매물이다. KB시세 9억원 이하의 경우 특례보금자리론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실수요자들은 강남권 9억원 이하 주택을 사기 위해 KB시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월30일부터 시행된 특례보금자리론을 통해 무주택자는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5억원까지 4%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어서다. 시세는 KB 기준이다.

KB시세는 KB부동산에서 지역 중개사를 대상으로 매물 가격과 실거래를 수집하고 자체계산해서 매주 금요일 갱신한다. 전국 모든 아파트 단지에서 최소 중개업소 2곳 이상이 매주 실거래, 계약된 가격을 상위, 하위, 평균 3가지를 보내오면 이를 KB부동산이 반영하는 방식이다. KB시세도 하위· 상위·일반 평균을 각각 알리고 있다.

강남구 수서동 일대 소형 아파트에 대한 매수문의는 늘어난 상황이다. 강남구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곽지역 급매물을 사기 위해서다.

까치마을 인근 A공인중개사는 "이 지역 소형 평형이 있는 아파트 단지에선 특례보금자리론이 뜨겁다"며 "수서역 신동아파트, 수서1단지 아파트 등 급매물이 소화된 후 까치마을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22일 신동아파트 전용 33㎡는 8억9990만원, 지난 1일 수서1단지 전용 39㎡는 9억원에 거래됐다.

안전진단 통과한 강남의 재건축 추진 단지도 실수요자들의 주요 관심대상이다. 미성맨션 인근 B공인중개사는 "안전진단 통과 후 특례보금자리론을 통한 매매 문의가 적지 않다"며 "다만, 인근에 유적이 많아 고도제한 등이 있어 매수까지 이어지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수요자들은 강남권 관심매물이 KB시세 9억원 초반대면 KB부동산 온라인 플랫폼에 '시세의견등록'을 올리기도 한다. 매물의 인근 아파트값은 하락하지만 정작 실거래가 없어 KB시세가 높게 유지되기 때문이다. 시세의견등록은 아이디도용 등을 방지하기 위해 1인당 1개월에 1회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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