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CS 헐값 인수에도 신용전망 하락 [글로벌은행發 투자 피해 속출]

박종원 2023. 3. 2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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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용평가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의 신용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S&P는 비록 UBS가 이달 헐값으로 경쟁자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했지만 사후처리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내다봤다.

S&P는 UBS의 이번 거래에 대해 "CS의 규모와 위험한 신용상태를 감안했을 때 UBS가 CS 인수를 물리적으로 실행하는 과정에서 위험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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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사후처리 어려움 겪을것"

미국 신용평가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의 신용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S&P는 비록 UBS가 이달 헐값으로 경쟁자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했지만 사후처리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내다봤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S&P는 2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신용전망 변경 소식을 알렸다. S&P는 UBS의 신용전망을 깎긴 했지만 신용등급은 장기 'A-', 단기 'A-2'로 유지했다. 해당 등급은 S&P의 신용체계에서 각각 7번째, 3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UBS는 지난 19일 발표에서 스위스 2위 은행이자 최근 유동성 위기에 빠졌던 CS를 30억스위스프랑(약 4조23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CS의 시가총액은 지난 17일 종가 기준 74억스위스프랑(약 10조4857억원)이다. UBS는 이번 인수로 최대 50억스위스프랑(약 7조원)의 손실을 책임지는 대신 막대한 지원을 얻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이번 인수 지원을 위해 UBS에 최대 1000억스위스프랑(약 141조원)을 대출해주기로 했다. 또 UBS가 인수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손실에 대비해 최대 90억스위스프랑의 손실보증도 약속했다. UBS는 동시에 CS 구조조정에서 상당한 재량권을 얻기도 했다.

S&P는 UBS의 이번 거래에 대해 "CS의 규모와 위험한 신용상태를 감안했을 때 UBS가 CS 인수를 물리적으로 실행하는 과정에서 위험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CS의 투자은행 사업부를 축소하는 과정이 복잡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S&P는 UBS 경영진이 통합을 "신중하게 실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시에 스위스 중앙은행이 "대규모 유동성 지원"을 제공한 덕분에 "새로운 위험을 효과적으로 제한할 수 있는 충분한 완충장치가 있다"며 신용등급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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