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서 19금 영상 보는 과장 어쩌죠?”…‘시각적 성희롱’ 생각보다 흔해

서다은 2023. 3. 2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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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 내에서 '19금 영상'을 시청하는 등 '시각적 성희롱'을 일삼는 이들의 만행이 전해졌다.

20일 방송된 MBN∙채널S '오피스 빌런'에서는 모두에게 친절하고 능력 좋지만, 사무실에서 낯 뜨거운 영상을 시청하는 한 과장의 만행이 전해졌다.

  그는 "그동안 친절했던 과장님의 행동들 속에 뭔가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게 아니냐"면서 "열심히 일해야 하는 사무실에서 19금 영상을 보는 변태 오피스 빌런 과장님, 저 어떻게 해야 하냐"고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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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회사 내에서 ‘19금 영상’을 시청하는 등 ‘시각적 성희롱’을 일삼는 이들의 만행이 전해졌다.

20일 방송된 MBN∙채널S ‘오피스 빌런’에서는 모두에게 친절하고 능력 좋지만, 사무실에서 낯 뜨거운 영상을 시청하는 한 과장의 만행이 전해졌다. 

사연을 보낸 신입사원 A씨는 친절한 과장의 배려에 큰 힘을 얻으며 회사생활을 시작했으나, 어느 날 과장의 컴퓨터 헤드폰에서 흘러나오는 신음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당시 저녁을 먹고 들어오는 직원들에게 과장은 “내가 광고를 안 꺼서. 광고 소리다. 미안하다. 내가 이런 사람이 아닌데”라고 변명했고, 직원들은 “그럴 수도 있죠. 요즘 성인광고가 문제”라며 의심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후 A씨가 과장의 부탁으로 그의 컴퓨터에서 자료를 찾다가 야한 동영상 목록을 발견한 것이다. 과장의 컴퓨터에는 ‘F컵 여직원과 텅 빈 사무실에서 밤새’, ‘모델급 비서와 비서실에서 땀범벅’, ‘부장님의 은밀한 취향’, ‘신입사원의 비치는 속옷에 참지 못하고’, ‘직원들 몰래 스릴 넘치는 탕비실’ 등 회사 사무실과 관련된 영상들이 잔뜩 저장돼 있어 보는 이를 찜찜하게 했다.

A씨는 “순간 제 눈을 의심했다”면서 “과장을 볼 때마다 꼬리표처럼 따라오는 제목들을 지우려 했다”고 말했다. 이 사실을 다른 동료에게 전하며 그는 “과장님 컴퓨터에 그런 게 왜 있냐. 후방주의라는 게 무슨 말인지 알았다. 누가 볼까 봐 식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동료는 “그 폴더에 다른 파일도 있지 않았나. 공유 사이트에서 자료 다운받다 보면 바이러스나 이상한 영상 다운받아질 때 많지 않나. 설마, 말이 되냐”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A씨도 과장에 대한 의심을 거두려 했지만, 퇴근 후 두고 온 휴대폰을 가지러 되돌아간 사무실에서 19금 영상을 시청하는 과장을 목격하고 말았다.

 
그는 “그동안 친절했던 과장님의 행동들 속에 뭔가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게 아니냐”면서 “열심히 일해야 하는 사무실에서 19금 영상을 보는 변태 오피스 빌런 과장님, 저 어떻게 해야 하냐”고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이에 김소영 노무사는 “이런 일이 생각보다 많다. ‘시각적 성희롱’이라고 한다. 내가 원치 않는 것들을 보여주는 것도 희롱이다. 바탕화면이나 스크린세이버에 올려놓고 보게 하는. 법원 판례도 나왔다”며 “임원실 청소를 시켰는데 생식기 사진이 붙어있어 신고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깜짝 놀란 신동엽이 “본인 생식기요?”라고 묻자 김 노무사는 “본인 생식기는 아니고 무분별하게 해놓은 거다. 직원 반응을 보고 성적 농담 수준을 높이거나 한 거다”고 설명했다. 가해자들은 “몰랐다, 실수였다”고 둘러댄다는 것이다.

김 노무사는 “메일이나 문자로 영상이 오면 피해자는 수치스럽고 기억에 남기고 싶지 않아서 바로 지우는 경우가 많다”며 “나중에 지우더라도 꼭 남겨놔야 한다. 캡처하든지 증거 수집을 해놓고 조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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