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외통위서 대일외교 질타…“무슨 배짱으로 갔냐. 대한민국 대통령 맞나”

김경호 2023. 3. 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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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은 21일 정부의 대일외교와 관련해 "박진 외교부 장관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부의 대일외교를 "대승적 결단이 아닌 친일적 결단"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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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 “박진 외교부 장관, 책임지고 사퇴해야”
김상희 “대만 언론 ‘尹 자체가 한국의 적, 무슨 외교냐, 진짜 바보 같은 대통령’이라고 해”
조정식 “오죽하면 제2의 경술국치이자 계묘국치라고 얘기하겠냐”
21일 오후 국회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등이 참석한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은 21일 정부의 대일외교와 관련해 "박진 외교부 장관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부의 대일외교를 "대승적 결단이 아닌 친일적 결단"이라고 비판했다.

김상희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강제동원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갖고 갔지만 윤 대통령은 일본에 가서 허언을 한 것이다. '허언장담'을 한 것"이라며 "박 장관이 주무 장관으로서 이 사태를 만들었다. 박 장관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은 피해자가 전혀 동의하지 않고 국민이 강하게 규탄하고 대법원 판결을 뒤엎는 해법을 가지고 일본에 가셨다"며 "무슨 배짱으로 이렇게 가셨는지 모르겠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느냐"고 물었다.

또 "대만 언론에서 '윤 대통령 자체가 한국의 적이다, 이게 무슨 외교냐, 진짜 바보 같은 대통령'이라고 했다"며 "대한민국의 국격이 이렇게 땅에 떨어졌다는 것을 아시고 박 장관은 사퇴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4회 국회(임시회) 외교통일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현안보고 후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박정 민주당 의원은 "정부 측이나 특히 박 장관은 한일정상회담에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말한다. 일반 국민의 생각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정부 측 생각과 일반 국민의 생각이 다르다면 어디를 더 중시해야겠냐. 우리 국회나 정부겠냐"고 꼬집었다.

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의 방일은 대승적 결단이 아니라 국격을 무너뜨린 친일적 결단이자 외교 대참사"라며 "오죽하면 제2의 경술국치이자 계묘국치라고 얘기하겠냐"고 말했다.

조 의원은 "NHK는 독도 문제에 대해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일본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하고 일본 관방부 장관은 독도 문제가 포함됐고 위안부 합의에 대해 착실히 이행하겠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이번 방일 기간동안 대한민국의 공식적 해명과 답변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국민이 독도, 위안부 등의 문제에 대해 정상 간에 어떤 얘기가 있었는지 일본 언론을 통해 들으니까 우리 정부에 대해 더 의심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나 정부로서는 국민들께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홍걸 무소속 의원도 "일본 측의 말이 거짓이라면 왜 일본 정부 쪽에 강력하게 항의를 못하냐"며 "이러니까 우리 정부 말을 신뢰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외교는 상호주의가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는 주기만 했다"며 "받은 것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푸대접을 받고 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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