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 불안에…증권·은행 ETF '눈물'
이달들어 주가 8% 하락
"편입자산 안정성 따져봐야"
불확실한 매크로(거시경제) 환경 속에 배당수익률이 높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에 대한 관심이 크다. 주로 금융·부동산·커버드콜 상품의 배당수익률이 높은데 주가 내림세도 강해 배당수익을 넘어서는 손실이 발생하지 않게끔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금융정보업체 ETF 체크에 따르면 국내 ETF 중 연간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은 TIGER 200커버드콜ATM ETF로 10.16%에 달했다. 이 밖에 KODEX 증권(7.45%),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7.45%), TIGER 증권(6.79%), TIGER 은행(6.38%) 등 순으로 연간 배당수익률이 높았다.
하지만 배당수익률이 높다고 수익성이 좋은 건 아니다. 배당수익률 이상으로 주가가 하락하면 단기적으론 더 큰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주로 증권·은행·리츠주 관련 ETF 배당수익률이 높은데, 지난해 말 발생한 국내 단기 자금시장 둔화와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크레디트스위스(CS)발 글로벌 금융시스템 위기 우려에 주가가 좀처럼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KODEX 증권·TIGER 은행 ETF는 이달 주가가 각각 7.99%, 6.97% 하락했다.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도 같은 기간 3.43% 떨어졌는데, 현재 대부분의 국내 리츠주는 주가가 공모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는 상품은 기초자산 매수와 동시에 해당 자산 콜옵션을 매도해 헤징(위험 회피)에 나선다. 약세장에서는 손실이 완충되는 효과가 있지만 상승장에서는 추종 지수 대비 수익률이 떨어지는 게 특징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배당수익률 자체도 중요하지만 해당 ETF에 편입된 자산의 안정성과 배당 성장성도 동시에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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