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지는 지구 … 이대론 2040년 1.5도 상승
204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선 현재에 비해 70% 가까이 탄소 배출량을 감축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전 세계 탈탄소 투자 규모를 3~6배로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현지시간)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제6차 종합보고서'를 발표했다. IPCC는 보고서에서 현 상태로 온난화가 지속된다면 늦어도 2040년 이전 지구 온도가 1.5도 상승해 기후 재앙을 부를 것이라며 강력하고 즉각적인 온실가스 감축 이행을 강조했다. 특히 기온 상승폭을 산업혁명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제한하자는 '파리협정'의 목표 달성을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9년의 60%, 2040년에는 69%, 2050년에는 84%까지 삭감돼야 한다. 지구 기온 상승폭이 1.5도를 넘으면 태풍과 홍수 등 이상기후 현상이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변화 시한폭탄의 시계가 움직이고 있다"며 선진국은 2035년, 그 외 나라들은 2040년까지 사실상 '넷제로'를 달성해줄 것을 호소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850년 이후 온실가스 누적 배출량의 40% 이상이 최근 20년 사이에 배출된 것이다. 2011~2020년 전 세계 평균 기온 상승폭은 1850~1900년 대비 1.1도를 웃돌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10년 이내 한계치인 1.5도에 도달할 우려도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선 대기로 뿜어내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CO2) 환산으로 5000억t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보고서는 2030년까지 연평균 전 세계 탈탄소 투자 규모를 지금의 3~6배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전 세계 과학자 1000여 명이 참여하고 195개 회원국이 승인한 것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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