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평련, 李 만나 "단합·통합 위해 함께 노력하자"(종합)

민평련 간담회…"李, 당 이끌 비전·결단 제시 필요"
인적쇄신 요구는 없어…李 "다양성이 본질, 노력하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평화국민연대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2023.3.2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박기호 기자 = 김근태계 의원들의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 의원들은 21일 이재명 대표와 만나 "당의 단합과 통합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뜻을 모았다.

민평련 사무총장인 허영 의원은 이날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 당의 단합, 단결, 통합이 당의 최우선 과제이자 이 대표의 최우선 과제임을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루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홍익표·설훈 의원 등 민평련 회원 21명이 참석해 약 1시간20분가량 진행됐다. 대부분 의원이 발언하고 이 대표와 질의응답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허 의원은 "당대표의 소통 노력에 대해서 인정해 당이 비교적 이른 시일 내에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리더십 체제로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런 소통의 과정 속에서 의원들의 여러가지 요구사항들에 대해서 당대표가 정리를 해서 당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 대한 비전과 결단 제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당의 핵심적인 민생 정책 과제, 비전을 정립해 당, 의원, 국민 앞에 제시할 필요성 있다는 주문도 있었다"며 "의원 상호 간, 당원 상호간, 당대표와 의원들 상호간에도 지속적인 단합과 통합을 도모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허 의원은 일각에서 요구되는 '인적쇄신' 관련 논의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없었다"며 "그동안 당대표가 여러 그룹 의원들을 개인적으로 만난 것에 대해 종합해서 제시해야 된다는 의견은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이 대표는 "(당의 이끌 방안에 대해서) 고민을 충분히 하고 있고, 당 지도부 전체적으로 원내와 협의해서 충분히 논의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당은 다양성이 본질"이라며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는 것이 바람직하고 오히려 은폐되거나 억압돼서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최악"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근태 의장이 '논쟁을 두려워하지 말자'는 말씀을 했다고 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다양성은 결코 비난받거나 경시될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많은 말씀을 잘 경청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기회가 될 때마다 민주당은 국민, 당원, 의원의 다양한 의견이 합리적으로 조정되고 실현되는 하나의 민주적인 결합체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하고 저 또한 그런 노력을 끊임없이 하겠다"고 약속했다.

민평련 소속인 홍익표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비상식, 무도한 검찰정치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은 민주당 밖에 없다"며 "내년 총선은 민주당은 물론 우리 민주 시민사회, 대한민국을 위해 매우 중요한 선거이기에 김근태 의장께서 이 자리에 계시면 분명히 모두 하나로 민주당의 뜻을 모아서, 모든 시민과 연대해서 2024년을 점령하라고 말씀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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