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B인베스트먼트 일반청약 흥행

오대석 기자(ods1@mk.co.kr) 2023. 3. 21. 17: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9일 코스닥 상장 예정
최종 경쟁률 1165대1 기록

실리콘밸리은행(SVB)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여파에도 벤처캐피털(VC) LB인베스트먼트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투자자 청약에서 흥행을 이어갔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는 20일부터 이틀 동안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1165.7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5100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오는 2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앞서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3~14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최종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인 5100원으로 확정했다. 국내외 1417개 기관이 몰리며 경쟁률 1298대1을 기록했다. 기업공개(IPO)에 나선 VC가 네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LB인베스트먼트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1184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공모자금을 운용자산 규모와 위탁운용사(GP) 출자 비율 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다.

최근 금융 한파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LB인베스트먼트는 이를 뚫는 데 성공했다. SVB 뱅크런과 크레디트스위스 위기까지 겹치며 금융시장 분위기는 얼어붙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상장을 철회하기도 했다.

LB인베스트먼트가 흥행한 것은 증시 상황을 고려해 몸값을 낮춘 데다 주요 투자에 대한 성과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전에 VC들은 순이익을 바탕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을 활용해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반면 LB인베스트먼트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지표로 삼았다.

LB인베스트먼트는 무신사, 에이블리, 뮤직카우, 컬리, 툴젠 등을 투자 포트폴리오로 보유했다.

[오대석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