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개월만에 수입허가…게임주 신났다

김제관 기자(reteq@mk.co.kr) 2023. 3. 2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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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게임 5종에 판호 발급
넥슨게임즈·데브시스터즈 등
관련주 주가 10% 이상 급등
한한령 해제 확대 기대감에
게임주 전체로 상승세 확산

중국 정부가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여 만에 한국산 게임에 대한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다시 발급하자 게임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21일 증권일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전날 홈페이지에 한국산 게임 5종을 포함한 27종의 외국산 게임에 대해 수입을 허가했다고 공지했다.

중국은 심의 후 자국 게임사 게임에는 '내자판호'를, 해외 게임사 게임에는 '외자판호'를 발급해 서비스를 허가하고 있다.

이번에 외자판호를 받은 한국산 게임은 넥슨게임즈의 '블루아카이브'와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 등이다.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블루아카이브의 중국 서비스는 현지 기업인 '상하이 로밍스타'가 맡을 예정이다.

또 넥슨게임즈의 '메이플스토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중국에서 제작된 '메이플스토리H5'와 한빛소프트의 '클럽 오디션' IP를 활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바일 게임, 넷마블의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도 외자판호를 발급받았다.

판호를 발급받은 게임사들 주가는 이날 일제히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넥슨게임즈는 전 거래일보다 13.76% 오른 1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넥슨게임즈 주가는 28.96% 올랐다. 데브시스터즈도 이날 12.87% 오른 4만9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넷마블과 한빛소프트 역시 각각 6.30%, 6.18% 상승했다. 한빛소프트의 자회사인 티쓰리는 4.19% 올랐다.

한국 게임에 대한 한한령(한류 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드래곤플라이(4.21%), 네오위즈홀딩스(4.01%), 크래프톤(2.42%) 등 다른 게임주들도 상승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복수의 한국 게임에 대한 외자판호 발급이 짧은 기간에 이뤄져 향후 추가 발급을 기대해볼 수 있다"며 "아직 자사 상품의 판호를 받지 못한 게임주들을 포함해 게임주 전체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해 12월에도 △넷마블네오의 '제2의 나라' △넷마블엔투의 'A3: 스틸얼라이브' △엔픽셀의 '그랑사가' △넥슨게임즈의 '메이플스토리M' △스마일게이트알피지의 '로스트아크' △슈퍼크리에이티브의 '에픽세븐' △카밤의 '샵타이탄' 등에 외자판호를 발급한 바 있다.

중국 판호 발급 대상에 '우마무스메' '페어리 테일' 등 일본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서브컬처 게임이 다수 포함된 것도 주목받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넥슨게임즈 목표주가를 기존 1만9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한한령 해제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이 없고 한국과 중국 간 정치·외교·경제적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게임 한한령의 조기 해제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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