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개월만에 수입허가…게임주 신났다
넥슨게임즈·데브시스터즈 등
관련주 주가 10% 이상 급등
한한령 해제 확대 기대감에
게임주 전체로 상승세 확산
중국 정부가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여 만에 한국산 게임에 대한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다시 발급하자 게임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21일 증권일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전날 홈페이지에 한국산 게임 5종을 포함한 27종의 외국산 게임에 대해 수입을 허가했다고 공지했다.
중국은 심의 후 자국 게임사 게임에는 '내자판호'를, 해외 게임사 게임에는 '외자판호'를 발급해 서비스를 허가하고 있다.
이번에 외자판호를 받은 한국산 게임은 넥슨게임즈의 '블루아카이브'와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 등이다.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블루아카이브의 중국 서비스는 현지 기업인 '상하이 로밍스타'가 맡을 예정이다.
또 넥슨게임즈의 '메이플스토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중국에서 제작된 '메이플스토리H5'와 한빛소프트의 '클럽 오디션' IP를 활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바일 게임, 넷마블의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도 외자판호를 발급받았다.
판호를 발급받은 게임사들 주가는 이날 일제히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넥슨게임즈는 전 거래일보다 13.76% 오른 1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넥슨게임즈 주가는 28.96% 올랐다. 데브시스터즈도 이날 12.87% 오른 4만9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넷마블과 한빛소프트 역시 각각 6.30%, 6.18% 상승했다. 한빛소프트의 자회사인 티쓰리는 4.19% 올랐다.
한국 게임에 대한 한한령(한류 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드래곤플라이(4.21%), 네오위즈홀딩스(4.01%), 크래프톤(2.42%) 등 다른 게임주들도 상승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복수의 한국 게임에 대한 외자판호 발급이 짧은 기간에 이뤄져 향후 추가 발급을 기대해볼 수 있다"며 "아직 자사 상품의 판호를 받지 못한 게임주들을 포함해 게임주 전체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해 12월에도 △넷마블네오의 '제2의 나라' △넷마블엔투의 'A3: 스틸얼라이브' △엔픽셀의 '그랑사가' △넥슨게임즈의 '메이플스토리M' △스마일게이트알피지의 '로스트아크' △슈퍼크리에이티브의 '에픽세븐' △카밤의 '샵타이탄' 등에 외자판호를 발급한 바 있다.
중국 판호 발급 대상에 '우마무스메' '페어리 테일' 등 일본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서브컬처 게임이 다수 포함된 것도 주목받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넥슨게임즈 목표주가를 기존 1만9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한한령 해제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이 없고 한국과 중국 간 정치·외교·경제적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게임 한한령의 조기 해제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김제관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3000만원에 이만한 車 없다”…7년 품질내공, 말썽없는 갓성비 SUV [카슐랭] - 매일경제
- 오죽 급하면 30만원에 ‘알몸 대출’…문턱 높아진 급전 시장 - 매일경제
- 정용진도 인증샷 올려…아침부터 주차장 만석 ‘핫플’ 가보니 [르포] - 매일경제
- 대한항공 기내 실탄 반입 용의자 누군가 했더니...70대 미국인 남성 - 매일경제
- “다리 후들, 심장 벌렁”…5성호텔 화장실서 여배우 ‘공황발작’ - 매일경제
- 은행만 돈잔치 하는게 아니네…연봉 1억원 넘는곳 ‘수두룩’
- [단독] CU의 영역 파괴, 삼겹살·목살 돼지 1천마리 분 팔았다 - 매일경제
- 편의점서 삼겹살을…열흘만에 천마리분 팔아 - 매일경제
- 편의점 되고 대중교통은 안되고…애플페이 '반쪽' 출발 - 매일경제
- 귀화선수 오주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이종세 칼럼]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