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스타트업] 폼즈, '나만의 가상인간'으로 셀럽 마케팅 하세요

이덕주 기자(mrdjlee@mk.co.kr) 2023. 3. 2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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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브랜드와 소규모 셀러들이 자체적인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소유하게 만들겠습니다."

최근 기자와 인터뷰한 성해원 폼즈 공동대표는 이렇게 설명했다. 폼즈는 한국인의 얼굴을 학습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로 '버추얼 휴먼'을 만들어주는 스타트업이다. 폼즈 서비스의 차별점은 기존에 존재하는 사람의 이미지나 영상에 폼즈가 만든 가상의 얼굴만 넣어서 쓸 수 있다는 점이다.

성 대표는 "기존의 버추얼 휴먼은 하나하나 그래픽 작업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높고 제작에도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AI 딥러닝 기술로 만들면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어색함도 덜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신을 모두 만들어야 하는 기존의 버추얼 휴먼에 비해 이미 존재하는 사람의 얼굴 대신 쓸 수 있다는 점에서 가성비가 높다는 게 성 대표의 설명이다.

성 대표는 "페이스폼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제품을 착용한 사진의 얼굴만 AI 패션모델 얼굴로 바꿀 수 있다"며 "비싼 패션모델을 쓰지 않아도 매력적인 인상의 착장 사진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규모 셀러라면 본인이 직접 모델을 하면서도 얼굴을 노출하지 않을 수 있다.

폼즈는 브랜드를 위한 버추얼 인플루언서도 만들어준다. 성 대표는 "인플루언서들에게 일회성으로 마케팅 비용을 지불하는 것보다 자체 버추얼 인플루언서 계정을 만들어 마케팅하면 계정도 성장하게 된다"며 "단순히 제품만 있거나 얼굴이 가려진 계정보다는 고객과 소통 효과가 더 크다"고 자신했다. 성 대표는 "생방송용 이동식 장비를 생방송 현장에 가져가면 AI로 만든 얼굴로 라이브 커머스 방송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폼즈는 현대백화점과 손잡고 버추얼 휴먼을 공개할 예정이다.

성 대표는 "과거 첫 번째 창업이 e커머스 사업이었는데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하면서 인플루언서의 힘이 너무 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공동 창업자인 이정진 대표도 이전에 했던 사업에서 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어 의기투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성 대표는 "아름다운 얼굴은 과거부터 훌륭한 마케팅 콘텐츠였다"며 "버추얼 휴먼을 낮은 가격에 구독서비스(SaaS) 형태로 제공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1년 설립된 폼즈는 씨엔티테크와 디캠프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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