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에 내려앉은 봄…절기상 '춘분'[정동길 옆 사진관]
권도현 기자 2023. 3. 21. 17:29
절기상 춘분인 21일 서울 종로구 창경궁과 창덕궁에는 산수유와 매화, 진달래 등 봄꽃이 피었다. 평일인데도 궁궐은 봄을 즐기러 온 시민들로 붐볐다. 이날 서울의 낮 기온이 22도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춘천도 22도, 대전과 전주, 대구는 23도, 광주는 24도로 예년 기온을 크게 웃돌았다.
창덕궁은 이날부터 낙선재를 비롯해 후원에 위치한 상량정과 한정당, 취운정 등을 올해 처음으로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창덕궁은 이날부터 4월 6일까지 매주 화요일~목요일 오후에 낙선재 후원 일대를 둘러보는 ‘봄을 품은 낙선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봄꽃의 정취를 즐기는데 도움이 되도록 궁궐과 왕릉 등의 봄꽃 개화시기와 추천하는 장소를 선정했다. 궁능유적본부는 “이달 23일 경복궁 일원의 앵두나무, 매화나무, 살구나무 등을 시작으로 3월 말부터 4월 초 사이에 궁궐과 조선왕릉의 봄꽃이 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본부는 궁궐과 조선왕릉 일대 중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추천 장소로 경복궁 아미산 화계(花階·계단식 화단), 창덕궁 낙선재 화계, 창경궁 옥천교 어구 일원 살구나무, 고종과 순종을 함께 모신 경기 남양주 홍릉과 유릉, 덕혜옹주가 묻힌 덕혜옹주묘 일원의 벚꽃 등을 추천했다.
글·사진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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