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결승 경험자' 박지성, "(김)민재도 챔스 우승 가능해" 응원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김민재(26·나폴리)가 박지성(41)의 뒤를 이어 유럽 챔피언에 오를 수 있을까.
김민재 소속팀 나폴리는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진출했다. 8강 상대는 AC밀란이다. 나폴리-AC밀란 8강전 승자는 인터 밀란-벤피카 8강전 승자와 4강에서 붙는다.
나폴리로서는 행운의 대진이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시티, 레알 마드리드, 첼시가 반대쪽 대진에 몰렸기 때문이다. 창단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한 나폴리는 내친김에 우승까지 도전하는 입장이 됐다.
역대 한국 선수 중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뛴 선수는 2명이다. 박지성과 손흥민(30·토트넘)이 그 주인공이다. 박지성은 현역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2008-09시즌과 2010-11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했다. 두 결승전 모두 FC바르셀로나에 패했다.
그렇다고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이 없는 건 아니다. 2007-08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했다. 4강까지 핵심 선수로 뛰었으나 첼시와의 결승전에 결장했다. 맨유는 이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첼시를 꺾고 우승했다.
박지성은 이탈리아 매체 ‘투토 메르카토’와 나눈 인터뷰에서 김민재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안 될 건 없다. 김민재는 대단한 능력을 갖춘 선수다. 튀르키예 무대에서 성장하고 이탈리아로 넘어와 나폴리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나폴리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 나폴리의 8강 진출은 예상 못 한 일이지만 정말 뛰어난 팀”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박지성은 “올 시즌 많은 사람들이 나폴리의 거침없는 행보를 지켜보고 있다. 나폴리는 김민재 외에도 여러 훌륭한 선수들을 발굴했다”고 덧붙였다.
나폴리는 오는 4월 13일에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AC밀란과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2차전은 19일에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다. 두 경기 모두 김민재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뛰는 박지성. 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UEFA]-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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