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을조리그에서 쓴맛 봤다

2023. 3. 2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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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 현유빈 5단 ● 한우진 7단 초점9(98~110)

한국에서는 중국 바둑을 그리 샅샅이 들여다보지 않는다. 이미 튀어나와 널리 알려진 강자들 분석하기도 바쁘다. 중국은 한국 바둑을 아래위로 살피길 게을리하지 않는다.

한국은 중국 선수를 부를 일이 거의 없다. 중국은 한국 선수를 해마다 여기저기서 불러다 쓴다. 갑조리그에서는 한국 10강에 드는 일류 선수에게 목돈을 안기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는다. 갑조리그에 올라가기 위해 애쓰는 을조리그에서는 팀마다 한국 용병을 쓴다. 급하면 한국 10강급도 부르지만 대개는 그 아래쪽에서 새 얼굴을 고른다.

2022년 을조리그에서는 신인왕이 될 한우진을 불렀다. 실력이 얼마나 되나 궁금해 불러다 가까이서 보려고 한 모양이다. 처음엔 2연승을 달려 기대를 부풀렸으나 잇달아 6패를 당했다. 팀에서는 고개를 갸웃할 성적. 선수는 쓰디쓴 경험을 보약으로 만들어야 하는 숙제를 받았다.

백98로 끊고 100으로 나가는 수뿐이다. <그림1> 백1로 몰면 좀 있다 7에 둬 살아야 한다. 흑도 10에 늘어 쉽게 살아 기대 승률을 높인다. <그림2> 백1을 두면 3을 뻗을 수 있지만 흑은 6에 붙여 빠르게 살아 할 것은 다 했다. 흑109로 나가며 수싸움을 바라본다.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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