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도일 ‘어룡이 놀던 자리’ 소설집 출간

김정환 2023. 3. 2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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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도일이 포항지역의 역사와 이야기를 소재로 세상과 인간을 관찰하고 해석한 소설집 '어룡이 놀던 자리'(도서출판 득수)를 펴냈다.

김도일 작가는 2019년 제9회 포항소재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이래 포항 이야기의 서사를 이끌어가면서도 지역을 넘어 더 깊은 문학적 세계로 천착해 들어가고 있어 현재 지역 문학계에서 주목 받는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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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도일이 포항지역의 역사와 이야기를 소재로 세상과 인간을 관찰하고 해석한 소설집 ‘어룡이 놀던 자리’(도서출판 득수)를 펴냈다. 

김도일 작가는 2019년 제9회 포항소재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이래 포항 이야기의 서사를 이끌어가면서도 지역을 넘어 더 깊은 문학적 세계로 천착해 들어가고 있어 현재 지역 문학계에서 주목 받는 작가다. 

‘어룡이 놀던 자리’는 사라지지 않는 과거의 힘으로부터 우리가 자유로워질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여덟 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궁극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에 대한 작가의 오랜 탐구에서 시작된 책이다. ‘디어 마이 엉클은’은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의 남하를 저지하는 임무를 맡고 죽어간 포항 학도병 이야기를 다뤘다. ‘관목(貫目)’은 할아버지의 베트남 전쟁 참전과 고엽제 피해를 입고 베트남 여인과 결혼했던 아버지, 그리고 나(철수)의 이야기가 쳇바퀴 돌듯 바다와 베트남으로 이어진다. 

소설집의 평론을 쓴 노대원 문학평론가는 소설을 세 가지 카테고리(△포항의 스토리 텔링 - ‘어룡이 놀던 자리’, ‘장기농가’ △기억의 전쟁 :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 - ‘관목’, ‘디어 마이 엉클’ △사랑의 쓸모 : 피로한 불꽃 - ‘불꽃 지다’, ‘피로’, ‘하루카의 전설’, ‘가족의 쓸모’)로 나누었다. 

노대원 평론가는 “김도일 소설의 공간 배경의 중심은 분명 우리나라의 한 지역이지만, 소설의 심층 주제는 역사적 트라우마와 죄의식에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역사적 상상력에 대한 김도일 작가의 문학적 천착이 그저 가벼운 유희 불과한 것이 절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한다. 김도일이 그려낸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돌고 돌아 결국 역사의 어두운 페이지를 찾아간다”고 분석하며 “가족과 사랑을 이야기할 때도 순진한 태도를 버리고 역사적 상상력과 비판적 상상력을 통해서 돌아보려고 한다. 그는 한 지역의 이야기를 놀랍게도 흥미로운 소설로 재탄생시킬 줄 아는 스토리텔러이지만, 현실과 역사, 이상과 현실을 끊임없이 마주 보게 하고, 서로를 비추어 보게 하는 리얼리스트”라고 평했다. 

김정환 기자 hwani8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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