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LB인베 청약에 3.4조 '뭉칫돈'···경쟁률도 VC 역대 최고

김남균 기자 입력 2023. 3. 21. 16:41 수정 2023. 3. 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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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견 벤처캐피털(VC)인 LB인베스트먼트가 일반 청약증거금을 3조 원 넘게 끌어모았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많은 투자자들이 국내 최고 수준의 성과 및 파트너십 등 LB인베스트먼트의 경쟁력을 믿어주신 결과 지난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에서도 역대 VC 기업공개(IPO) 기준 최고 경쟁률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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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경쟁률 1165대1···29일 코스닥 상장
[서울경제]

국내 중견 벤처캐피털(VC)인 LB인베스트먼트가 일반 청약증거금을 3조 원 넘게 끌어모았다. 시장 친화적 공모 구조가 VC로서는 이례적 흥행을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LB인베스트먼트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006800)은 20일부터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증거금으로 3조 4326억 원이 들어왔다고 21일 밝혔다. 공모가(5100원) 기준 시가총액이 1184억 원임을 고려하면 30배 가까운 자금이다. 총청약 건수는 13만 874건이다.

청약 경쟁률은 1165.8 대 1을 나타냈다. 2018년 린드먼아시아(277070)의 청약 경쟁률(1039.5 대 1)을 제치며 역대 상장 VC들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앞서 LB인베스트먼트는 13~14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298 대 1의 경쟁률로 VC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23일 납입을 거쳐 2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많은 투자자들이 국내 최고 수준의 성과 및 파트너십 등 LB인베스트먼트의 경쟁력을 믿어주신 결과 지난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에서도 역대 VC 기업공개(IPO) 기준 최고 경쟁률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VC는 매출이 증시 흐름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낮게 형성됨에도 LB인베스트먼트가 흥행에 성공한 것은 공모 구조가 시장 친화적이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B인베스트먼트의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은 전체 지분의 19.89%(462만 주)에 불과하다. 몸값도 1000억 원 안팎으로 1조 원이 넘는 운용자산(AUM)과 비교하면 가벼운 편이다. 공모주 투자자 입장에서는 ‘품절주’ 전략을 노리기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LB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성과에 대한 기대 수준도 높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2023년 이후 무신사·뮤직카우·컬리·센토·세미파이브·툴젠(199800) 등 높은 수익성이 예상되는 주요 투자 건의 회수 기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LB인베스트먼트의) 최근 3년간 평균 성과 보수가 연 128억 원으로 총 384억 원을 달성, 운용 중인 펀드의 보유 포트폴리오 회수를 통해 성과 보수의 지속적인 확대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LG그룹이 1996년에 설립한 LG창업투자를 전신으로 하는 국내 1세대 VC다. 하이브(352820)·펄어비스(263750)·카카오게임즈(293490)·직방 등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인 비상장기업)’들을 발굴하며 VC 명가로서 탄탄한 업력을 쌓아왔다.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위탁운용사(GP)로서 출자 비율을 높이는 데 사용해 AUM을 점차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올해 중으로 싱가포르에도 현지 사무소를 설립해 해외 우량 포트폴리오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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