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부장관 고양 일산신도시 점검… 주민 목소리 경청

권순명 기자 2023. 3. 2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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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이 21일 고양 일산신도시에서 열린 노후 계획도시 현장점검에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과 함께 시민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 고양특례시 제공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은 21일 오후 고양 일산신도시에서 열린 노후계획도시 현장점검에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과 함께 현안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점검은 지난달 7일 노후 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주요 내용 발표에 따라 1기 신도시를 비롯한 노후 계획도시 등 정부방침을 장관으로부터 직접 듣기 위해 마련됐다.

고양 일산신도시는 수도권 주거기능 분담을 위해 건설된 1기 신도시 가운데 한곳이다. 1992년 조성돼 30년이 지나 기반시설 노후화로 배관부식, 주차 및 층간 소음 등 불편이 뒤따르고 주거에 편중된 기능으로 일자리·자족시설 부족을 겪고 있다.

노후 계획도시 특별법안의 ‘택지조성 사업 완료 이후 20년 이상이 지난 100만㎡ 이상 택지를 기준으로 하면 일산신도시는 물론 화정지구, 능곡지구(샘터·햇빛마을) 등까지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 장관은 이날 이동환 시장과 함께 일산신도시 아파트 밀집지역인 백송·강촌·백마·후곡·문촌·강선마을을 직접 걸어 다니며 현장을 살폈다. 이어 지역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생활 불편 사항과 노후계획도시 정비에 대한 의견을 듣기도 했다.

원 장관은 일산서구청에서 주민들과 노후계획도시 정비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주민들은 노후 계획도시 정비 특별법으로 재건축 안전진단 완화, 용적률 상향 등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한편, 사업추진 순서, 이주대책, 공공기여로 인한 사업성 저하 등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원 장관은 “정부는 노후계획도시 주민들의 주거여건 개선을 위해 특별법을 마련하고 있다”며 “자족기능 기반시설 확충 등이 전제된 특별법의 특별정비구역에선 각종 규제완화를 통해 기존 법률보다 원활한 사업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이 21일 고양 일산신도시에서 열린 노후 계획도시 현장점검에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과 함께 현안 사업 관련 설명하고 있다. 고양특례시 제공

이날 현장 방문에 앞서 고양특례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글로벌 명품도시 조성 및 도시정비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갖고 ▲1기 신도시 재정비 및 원도심 균형발전 ▲ 3기 신도시 고양창릉, 탄현, 장항, 지축 등 LH 사업지구 ▲경제자유구역 ▲ 일산 복합커뮤니티센터 개발사업 등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

특히 원 장관은 GTX-A노선 킨텍스역 공사현장, 대화역 광역버스정류장 등도 방문해 수도권 광역 교통망 구축 상황과 출퇴근 여건에 대한 점검 등도 함께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A노선은 파주운정~화성동탄을 연결하며 내년 12월 운정~서울역 구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이에 앞서 내년 초에는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된다.

고양을 지나는 운정~서울역 구간은 현재 공정률이 50.7%이다. 고양 광역버스는 민영제 노선으로 입석 문제가 존재하는 상황이며 최근 시는 준공영제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원 장관은 “수도권 광역 출퇴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GTX-A노선 조기 개통에 힘쓰겠다”며 “안정적인 광역버스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고양시와 함께 순차적으로 준공영제로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현장방문으로 노후계획도시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지역 현안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노후계획도시 정비에 대해 정책적 차원의 지원과 보완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정부는 특별법 제정 이후 차질 없는 법률 시행이 가능하도록 시행령과 기본방침 주요 내용도 민관합동 TF와 연구용역을 통해 속도감 있게 검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동환 시장은 “이번 원 장관 방문이 노후 도시정비를 기대하는 시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시는 국토부의 특별법 발의에 발맞춰 ‘일산신도시 재건축 사전컨설팅 용역’ 대상단지 공모를 3월 중 시작해 주민들이 원하는 정비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권순명 기자 123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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