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 인식 오류"…광주경찰청 'AI 조서' 활용률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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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차원에서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시스템(AI 조서)'으로 성폭력 피해를 조사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오류가 잦아 현장 활용률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성폭력 피해 조사를 위주로 한 'AI 조서' 사용 실적은 175건에 그쳤다.
AI 조서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의 도움을 받아 피해 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성폭력 피해 조사에 주로 사용하고, 필요하면 가정폭력·스토킹 범죄에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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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경찰청 차원에서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시스템(AI 조서)'으로 성폭력 피해를 조사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오류가 잦아 현장 활용률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성폭력 피해 조사를 위주로 한 'AI 조서' 사용 실적은 175건에 그쳤다.
이 기간 광주청 관내에서는 성폭력 1천40건, 가정폭력 801건, 스토킹 범죄 235건 등 총 2천76건에서 AI 조서를 활용할 수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활용률은 고작 8%에 그친 셈이다.
AI 조서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의 도움을 받아 피해 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성폭력 피해 조사에 주로 사용하고, 필요하면 가정폭력·스토킹 범죄에도 활용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피의자 조사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수사관은 진술을 청취하며 조서를 작성하는 부담을 덜고, 피해자는 더 편하게 대화하듯 진술할 수 있어 시행 대상이 확대됐다.
그러나 잦은 오류, 수사팀의 소극적인 대응 탓에 활용도는 매우 낮다.
특히 많은 데이터가 축적돼야 최적화가 되는데, 시행 초기라 사투리나 외래어를 인식하지 못하는 오류가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성폭력 피해 진술 시 변호인이나 신뢰관계인 등이 동석하는 경우 대화가 섞여 이를 수정하는 데 시간이 실제 진술 시간보다 3~4배 더 걸리기도 한다.
피해자 인권을 위해 도입한 AI 조서 작성은 일선 경찰서는 물론, 전문수사팀인 시경 여성청소년수사대도 활용에 소극적이다.
광주뿐 아니라 울산, 제주, 경북, 대전 등 사투리 사용 비율이 높은 지역 대부분에서 활용률이 낮다고 경찰은 전했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제도 정착 과정에서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며 "여성 청소년범죄 수사팀에서 오류가 잦은 시스템을 꺼리는 경향이 있지만,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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