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일 이후 악몽 자주 꿔”... 中 여배우 5성급 호텔 화장실에 3시간 갇혔다 자력 탈출

현화영 2023. 3. 21. 1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배우 제이디 린(Jadie Lin)이 중국 베이징에 있는 한 5성급 호텔 객실 화장실에 3시간이나 갇혀 있었다고 주장해 화제다.

당시 린은 화장실 문을 잠근 채 볼일을 본 후 밖으로 나가려 했지만, 문이 잠겨 나갈 수 없었다고 한다.

여배우의 폭로 이후 호텔 측은 성명서를 내고 "사건이 발생한 날 손님과 상황을 확인하고 사과했다"면서 "합의를 위해 린에게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리츠 칼튼 베이징 측 “모든 객실 잠금장치·전화 등 점검 마쳐”
중국 배우 제이디 린(Jadie Lin)이 중국 베이징에 있는 한 5성급 호텔 객실 화장실에 3시간이나 갇혀 있었다고 주장해 화제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리츠 칼튼 호텔 객실 화장실에 3시간 갇혀 있었다고 주장한 제이디 린(왼쪽 사진). 더우인·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SCMP 갈무리
 
린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피해 사실을 알리며 “지금도 악몽을 자주 꾼다”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휴대전화도 없던 상황 속 자력으로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고, 호텔 측은 공식 사과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린은 지난 13일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 “호텔에서 개인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 받았다”라며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린이 지난해 12월29일 베이징 리츠 칼튼 호텔 방 화장실에 갇혔던 상황이 담겼다.

당시 린은 화장실 문을 잠근 채 볼일을 본 후 밖으로 나가려 했지만, 문이 잠겨 나갈 수 없었다고 한다.

린의 휴대전화기는 방 안에 있었고 화장실 내 있던 ‘비상용 벽걸이 전화기’마저 작동하지 않았다.

특히 눈으로 확인 가능한 환기 장치도 설치 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당황한 린은 문과 벽을 두드리며 도와달라고 소리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고 했다.

영상 속 린은 “무섭고 숨 쉬기가 어려웠다”며 공포스러웠던 당시 상황에 관해 설명했다.

린은 욕실에 설치된 철제 화장실 걸이로 화장실 잠금장치를 부수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 과정에서 손가락 피부까지 찢어졌다고 한다.

린은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땀이 흘렀다”면서 “내가 기절하거나 숨이 막혀 죽어도 이 작은 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이 세상 누구도 모를 수 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더 두려웠던 건, 내가 얼마나 오랫동안 갇혀 있었는지 모르겠다는 점이었다”고 했다.

다른 방법을 고민하던 린은 변기와 배수구를 연결하는 호스에 묶여있던 단단한 플라스틱 케이블 타이를 이용하기로 했다.

린은 이 케이블 타이로 잠금 장치에 있는 나사를 돌릴 수 있었고 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문을 열고 나온 린은 극도의 공포감에 다리에 힘이 빠지고 몸이 계속 떨렸다고 했다.

린은 잠시 몸과 마음을 진정시킨 뒤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린과 호텔 측을 중재하려 했으나, 원활한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고도 했다. 

린은 호텔 측의 후속 조치도 부실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사건 이후로 악몽을 자주 꾼다. 엘리베이터를 탈 때도 비상벨 등이 있는지 주위를 살펴본다”면서 “원래는 그런 적이 없다”고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여배우의 폭로 이후 호텔 측은 성명서를 내고 “사건이 발생한 날 손님과 상황을 확인하고 사과했다”면서 “합의를 위해 린에게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후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객실 잠금장치, 전화 및 기타 하드웨어 장비를 검사하고 점검했다”고 알렸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