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 노리는 일본, 그들이 강한 이유 3가지

김정연 기자 2023. 3. 2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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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사카돔에서 열리는 WBC 일본 대표팀과 한신 타이거즈의 연습경기. 3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일본 오타니가 쓰리런 홈런을 치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년 준결승전에서 좌절한 일본이 이번 WBC에서 결실을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매체 CBS Sports는 20일(이하 현지 시각)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이 우위를 점한 3가지 이유”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의심할 여지 없는 가장 성공적인 팀이다. 이번 대회에서 빛을 보는 일본의 우수한 요소는 과연 무엇일까”라며 일본의 강점을 분석했다.

첫 번째로 뽑힌 강점은 국가대표로서의 사명감이다. 현재 일본팀에는 오타니 쇼헤이(28), 다르빗슈 유(36), 라스 눗바(25), 요시다 마사타카(29) 등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소속돼있다.

다르빗슈 유.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WBC 일정이 메이저리그 스프링 트레이닝과 겹친 부분을 고려하면 의아한 부분이다. 메이저리그 적응을 위해 WBC 출전을 포기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당초 애런 저지(30)도 대표팀 제안을 받았지만 시즌 준비를 위해 거절했고, 센가 코다이(30)도 리그 적응을 위해 불참을 선언했다.

특히 이번 시즌은 피치 클락과 수비 시프트 제한, 베이스 크기 확대 등 바뀐 규칙이 적용된다. 최근 시범 경기에서도 피치 클락으로 자동 삼진 처리되는 해프닝이 많이 발생한 만큼, 많은 핵심 메이저리거들은 바뀐 리그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잔류를 선택했다. 하지만 오타니를 비롯한 일본의 메이저리거들은 대표팀에 참가했다.

이에 대해 매체는 “자신의 경력을 우선시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일본의 선수들은 그렇지 않았다. ‘국가대표’로 참가하는 토너먼트를 중시하는 마음이 그들을 불러모은 것”이라고 관측했다.

두 번째 요소는 젊은 인재들이다. 많은 전문가로부터 주목할 선수로 평가받는 사사키 로키(21), 무라카미 무네타카(23), 야마모토 요시노부(24)는 모두 25살 미만이다.

이들이 이번 대회에서 활약을 못한 것도 아니다. 사사키는 국제무대 데뷔전인 체코전에서 3.2이닝 8탈삼진으로 강속구를 던졌고, 야먀모토는 호주전에서 4이닝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주 타선을 압도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게티이미지코리아



무네타카는 이번 대회에선 다소 부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멕시코와의 준결승전에서 끝내기 2루타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매 경기 ‘에이스’ 역할을 한 선수들이 모두 젊은 나이라는 요소를 매체는 높게 평가했다.

마지막 요소로는 ‘빛나는 조연’이 꼽혔다. 매체는 이 요소의 주인공으로 오카모토 카즈마(26)를 언급했다.

오카모토는 이탈리아와의 8강전에서 3점 홈런을 때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에도 쐐기 2루타로 추가 타점을 올리며 무패 행진에 기여했다.

매체는 “세계 무대에서 자신을 증명하고 싶어하는 것은 정상급 선수들에게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이미 정상급 인재를 배출했지만, 빛을 볼 선수들도 많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21일 미국과 결승전을 치른다.

김정연 온라인기자 kjy979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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