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날 풍경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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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0일부터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
의료기관 등 일부 감염취약시설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것이다.
정부는 마트·역사 등 대형시설 안의 개방형 약국에 대해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를 추가로 해제했다.
머릿속으로 그리던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날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시민들이 자율방역을 잘 실천하는 것 같아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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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0일부터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 의료기관 등 일부 감염취약시설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것이다. 무려 2년 5개월 만이다. 마침 지방에 갈 일이 있어 지하철과 버스, 열차를 모두 타고 마스크 해제 첫날의 풍경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었다.
오전 8시 20분께 지하철을 타기 위해 집 근처에 있는 역으로 향했다. 지하철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찍으니 평소와 달리 ‘마스크를 착용하세요’라는 안내 멘트가 사라졌다. 도착한 승강장에는 많은 사람이 지하철을 타기 위해 줄을 서 있었지만 아직은 모두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붐비는 출근길이라 마스크 착용률이 높으리라 예상했지만 이렇게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할 것이라 예상치 못했다. 시민들은 ‘미세먼지’, ‘코로나19 감염 우려’ 등 다양한 이유로 마스크를 챙겼다.
한두 정거장 지나자 조금씩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이 보이기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제야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 해제 첫날이라는 것이 실감이 났다.
대중교통 외에도 의료기관과 일반 약국 등을 제외한 모든 실내와 실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정부는 마트·역사 등 대형시설 안의 개방형 약국에 대해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를 추가로 해제했다.
용산역 내에 있는 약국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일하는 한 약사에게 오늘부터 개방형 약국은 마스크가 해제되었는데 마스크를 벗고 오는 사람이 많은지 물었다. 그는 “사람들이 개방형 약국으로 인지하지만, 우리 약국은 역 내부와 공간이 분리된 폐쇄형 약국이다”라고 말하며 “오해하는 손님들이 꽤 많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말처럼 얼마 후 약국 내에 마스크를 벗고 들어온 손님이 약사의 안내를 받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모습이 보였다. 일반인의 눈으로 개방형 약국인지 아닌지 분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추가적인 안내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열차 승강장에는 지하철에서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고 있었다. 다만, 열차 내부에는 지하철과 같이 소수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오후 시간 돌아오는 길에 탄 열차, 지하철, 버스에서도 크게 다를 바 없었다.
머릿속으로 그리던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날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시민들이 자율방역을 잘 실천하는 것 같아 뿌듯했다. 이용자가 몰려 밀집·밀접·밀폐 등 ‘3밀’ 환경이 발생하는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에서는 고위험군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다. 마스크 착용에 대한 법적 의무와 단속이 사라졌을 뿐 개인의 필요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다.
백신 예약을 위해 끊임없이 핸드폰 속 새로고침 버튼을 누르던 일상,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하기 위해 약국과 편의점을 전전하던 일상, 그 외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상에 퍼진 후부터 새롭게 자리 잡았던 지금까지의 일상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부디 올해는 모두가 가고 싶었던 곳을 가고, 하고 싶었던 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오인애 okin11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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