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마포 소각장, 전면 지하화 안할수도…융통성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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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신설을 추진중인 자원회수시설(소각장)의 전면 지하화 여부에 대해 "융통성 있게 가능성을 열어뒀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해 8월 새로운 광역자원회수시설 후보지로 마포구 상암동 현 소각장 부지를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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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과 대화 후 몇 %든 지상화할 수도”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신설을 추진중인 자원회수시설(소각장)의 전면 지하화 여부에 대해 "융통성 있게 가능성을 열어뒀으면 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전면 지하화' 추진 입장보단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유럽 출장 일정을 소화 중인 오 시장은 20일(현지 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의 친환경 자원회수시설 아마게르 바케(Amager Bakke)를 견학하는 자리에서 "상암동 자원회수시설은 100% 지하화하거나 50% 혹은 80% 지하화할 수도 있다"면서 "플렉서블하게, 융통성 있게 열어뒀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100% 지하화가 유일한 해법인지 주민과 마음을 열고 대화하다 보면 상당히 진전된 방향에서 얘기가 될 수도 있다"면서 "아마게르 바케처럼 창의적인 용도, 외관, 펀(fun) 디자인이 나오고 주민이 그게 낫겠다고 생각하면 몇 %가 됐던 지상으로 올라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면 지하화'를 언급했던 기존 서울시 입장보단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오 시장은 아마게르 바케에 대해 "이곳은 덴마크 사람들의 자부심이고 코펜하겐 시민들은 이에 대한 기대와 신뢰를 갖고 있다"면서 "마포 자원회수시설 역시 시민들이 사랑할 수 있는 시설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아마게르 바케의 경우 자원회수 시설을 지역 랜드마크로 정착시킨 성공사례로 평가 받는다. 국토 대부분이 평지인 덴마크의 지리적 특성에 착안, 시설을 거대한 인공 언덕 형태로 설계하고 스키슬로프 시설을 설치해 사계절 스키를 즐길 수 있게 한 것이다. 아마게르 바케의 위치는 덴마크 여왕궁으로부터 약 2km, 400여 세대 규모 아파트 단지와는 200m 거리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해 8월 새로운 광역자원회수시설 후보지로 마포구 상암동 현 소각장 부지를 선정한 바 있다. 기존 시설 인근 지하에 2026년까지 하루 처리용량 1000톤 규모의 시설을 신설한 후 2035년까지 기존 소각장을 철거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하루 처리 용량 750톤 규모의 기존 소각장 인근에 더 큰 규모의 소각장까지 들어서게 되는 셈인 마포구 및 상암동 주민들은 현재까지도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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