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러시아산 농축 우라늄 수입…그린피스 "수치스러운 일"

박재하 기자 2023. 3. 2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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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러시아에서 농축 우라늄을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린피스는 이번 수입으로 프랑스의 의존 러시아산 우라늄 의존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파울린 보이어 프랑스 그린피스 활동가는 "이것은 프랑스 핵산업이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Rosatom)과 우라늄을 거래하고 있다는 새로운 증거다"며 "프랑스가 (우크라이나) 전쟁 중에 러시아와 핵무역을 계속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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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원전 가동 러시아산 우라늄에 의존
대러 EU 제재에도 우라늄은 포함 안 돼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됭케르크 항구에서 러시아산 농축 우라늄이 담긴 실린더가 하역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활동가가 이를 지켜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프랑스가 러시아에서 농축 우라늄을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스는 원전 가동을 위해 러시아산 우라늄에 의존하는 국가 중 하나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이날 오전 프랑스 됭케르크 항구에서 러시아산 우라늄이 담긴 실린더가 하역되는 것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출발한 화물선 발티스키 202호가 프랑스에 "농축 우라늄이 들어있는 실린더 25개를 싣고 왔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7번째다"고 주장했다.

그린피스는 이번 수입으로 프랑스의 의존 러시아산 우라늄 의존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파울린 보이어 프랑스 그린피스 활동가는 "이것은 프랑스 핵산업이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Rosatom)과 우라늄을 거래하고 있다는 새로운 증거다"며 "프랑스가 (우크라이나) 전쟁 중에 러시아와 핵무역을 계속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고 비난했다.

앞서 그린피스는 "프랑스 원전을 1년 동안 운영하는 데 필요한 농축 우라늄의 3분의 1"이 러시아에서 온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프랑스 정부는 이를 부인하며 "우리는 원전 운영을 러시아에 어떤 식으로든 의존하지 않는다"며 "공급원을 다양화할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에 10차례에 걸쳐 제재를 가하면서도 프랑스와 헝가리, 슬로바키아, 핀란드 등 원전에 의존하는 회원국들을 의식해 우라늄은 제재 품목에 포함하지 않았다.

씨야르토 페테르 헝가리 외무장관은 지난달 EU의 10차 대(對)러 제재 패키지 발표를 앞두고 "원자력이나 로사톰에 대한 제재는 헝가리의 근본적인 국익을 해칠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유럽 내 러시아산 우라늄의 연간 교역 규모는 약 2억 유로(약 2800억원)에 달한다.

이외에도 러시아산 원유 역시 유럽 제재를 피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됭케르크 항구에서 러시아산 농축 우라늄이 하역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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