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인 불안할 것”···변우혁, KIA 1루에 불을 붙였다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KIA의 1루 경쟁에 큰 불이 붙었다. 이적생 변우혁(23)이 기존 1루수 황대인(27)을 바짝 위협하고 있다.
김종국 KIA 감독은 21일 “타격도 좋고 1루 수비도 더 안정적”이라고 변우혁을 높이 평가했다. “앞으로 경쟁을 계속 하게 될 것 같다. 황대인이 불안할 것”이라고까지 말했다.
KIA는 올해 김선빈이 맡고 있는 2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에 경쟁을 붙였다. 그런 가운데서도 지난 시즌에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박찬호와 황대인이 그대로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은 매우 높다. 박찬호는 유격수, 황대인은 1루수 경쟁에서 맨앞에 있다.
특히 황대인은 지난해 1루수로서 1041.1이닝을 소화했다. 주전 1루수였다. 타격에서는 데뷔 이후 가장 많은 129경기에 나가 524타석에 출전,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우고 타율 0.256 14홈런 91타점을 기록했다.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장타력을 갖춘 내야수로 KIA의 미래 거포로 기대받아온 황대인은 2021년에 86경기에 나가 13홈런을 치면서 잠재력을 드러내기 시작한 뒤 지난해 사실상 처음 풀타임 주전으로 뛰면서 활약을 이어갔다.
그러나 시즌 뒤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에서 KIA에 온 변우혁이 갈수록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변우혁은 데뷔 이후 기록상으로는 돋보이지 않았지만 장타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변우혁은 시범경기에서 7경기에 출전해 21타수 9안타로 타율 0.429 1홈런 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시범경기 타격 2위다. 18일 두산전부터는 3경기 연속 2안타씩을 때렸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1루와 3루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KIA가 기존 유격수 박찬호 체제를 선택한다면 3루수는 김도영이 된다. 이에 원래 3루수 전문인 변우혁의 경쟁 구역도 1루로 집중되고 있다. 1루수로 선발 출전하거나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안정적인 수비까지 더해 개막 전 최종 점검에서 눈도장을 확실히 찍고 있다.
KIA는 수년째 시간을 두고 내야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경쟁 그룹이 두터울수록 미래를 준비하는 경쟁력이 강해진다. 1~2년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주전 자리를 담보해주지 않는 이유다.
김종국 감독은 “경쟁을 해야 지속적인 강팀이 된다. 잘하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며 “최형우 다음도 생각해야 한다. 젊은선수들이 그렇게 올라와야 된다”고 말했다.
KIA는 타선의 장타력이 가장 약점이다. 최형우 뒤를 이을 확실한 거포형 타자가 없다. 자유계약선수(FA) 나성범을 영입하고 트레이드로 변우혁을 영입한 이유이기도 하다. 당초 최형우의 뒤를 이을만한 중심타자로서도 황대인이 우선으로 꼽혔다. 그러나 변우혁이 시범경기에서 활약을 통해 수비에서도, 공격에서도 아주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잡았다. 사령탑이 인정했다.
광주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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